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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Jean)의 자멸' 연출한 커누스티

최종수정 2011.08.06 18:38 기사입력 2007.07.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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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번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고 있는 '죽음의 코스' 카누스티골프링크스(사진).

최악의 코스답게 메이저대회 사상 최악의 역전패도 이 곳에서 작성됐다. 바로 지난 1999년의 브리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벌어진 '장(Jean)의 자멸'이다.

당시 프랑스의 장 방 드 벨드는 3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이제 더블보기만해도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벨드는 그러나 이 홀에서 러프와 개울, 벙커를 전전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해 폴 로리(스코틀랜드)와의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갔다. 기진맥진한 벨드가 로리에게 다잡았던 우승컵을 헌납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스티브 그리빈 ESPN 골프칼럼니스트는 19일(한국시간) 벨드의 '18번홀 참사'를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자멸 사례' 1위에 올려 놓았다.

벨드와 비슷한 사례가 1966년 US오픈에서의 아놀드 파머(미국). 파머는 무려 7타 차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연거푸 더블보기를 남발한 끝에 빌리 캐스퍼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파머는 다음날 18홀 연장전에서도 초반 2타차 리드를 잡았지만 역전패 당했다. 파머는 이후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렉 노먼(호주) 역시 같은 해 마스터스에서 6타 차 선두에 나섰지만 78타를 치며 닉 팔도(잉글랜드)에게 '그린 재킷'을 넘겨줬다. 노먼은67타를 친 팔도와 이날 하루에만 11타 차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노먼은 결국 마스터스 우승 없이 현역 생활을 접어야 했다.

단 한번의 퍼트 실수로 메이저 우승컵을 날린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스콧 호크(미국)는 1989년 마스터스 연장 첫 홀에서 불과 76㎝짜리 퍼트를 놓치며두번째 연장전으로 승부를 넘겼다가 팔도에게 7.6m 버디를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스콧은 이후 '새 가슴'이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을 평생 달고다녀야 했다.

덕 샌더스는 1970년 브리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90㎝ 퍼팅을 남겨놓고 퍼팅라인의 모래 알갱이까지 손바닥으로 쓸어내며 신중을 기했지만 파세이브에 실패한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잭 니클로스(미국)에게 패배했다.

어이없는 실수도 나왔다. 로베르토 데 빈센소(아르헨티나)는 1968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도 스코어카드에는 '3'이 아닌 '4'를 적어넣어 1타 차로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봅 골비가 그린재킷을 입는 모습을 쓸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newsva.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김현준 golf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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