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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문회] 박근혜 전 대표 검증 쟁점사항

최종수정 2007.07.19 11:36 기사입력 2007.07.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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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목사 문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돈, 유신 문제 등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검증청문회에서는 고 최태민 목사의 관계가 단연 최대 검증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 목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박 전 대표와 함께 '구국여성봉사단'을 운영했고 새마음봉사단, 육영재단 등에서 실세로 활동했던 인물로, 당시 중앙정보부가 최 목사의 사기, 횡령, 성추행 혐의 등을 적시한 내사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 전 대표가 이를 알고 있었는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 전 대표는 최 목사를 처음 만난 경위와 관련,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이듬해인 1975년에 '퍼스트레이디 대리'로 활동할 당시 위로.격려편지를 보낸 사람 중 "마음에 와닿고 만나보고 싶어 만난 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 목사가 7개의 이름을 갖고 있고 결혼도 6차례나 했으며, 여러 종교를 섭렵했다는 경력을 당시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에 그런 내용은 몰랐고 목사로 알았다"고만 답했다.

최 목사가 박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 고위 관료들의 인사에 개입하고 청와대 출입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그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전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 자신과 최 목사, 당시 중앙정보부장 등 관계자들을 직접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증위원들은 또 자체 조사 결과를 들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최 목사의 구국봉사단 총재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중정부장의 건의를 접하고 검찰에 재조사를 지시했으나 검찰 재조사 결과에서 중정 조사보다 더 많은 비리가 드러났다고 지적했으나 박 전 대표는 "아버지는 그런 일을 용서하거나 적당히 봐주는 분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최 목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실체가 없지 않는가"라면서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을 지냈던 선우련씨가 2005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태민 거세와 구국봉사단 및 관련단체의 해체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이라도 사실에 입각한 증언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네거티브를 하다 못해 나중엔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애가 있다'는 등의 얘기도 나왔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천벌 받을 짓이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한 뒤 "애가 있다는 근거가 있으면 데리고 와도 좋다. DNA(유전자) 검사도 해주겠다"면서 최 목사와의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전두환 합수본부장으로부터 9억원을 받은 뒤 김재규 수사 격려금으로 3억원을 돌려줬다는 얘기에 대해 "9억원이 아니라 6억원을 받았다. 3억원을 격려금으로 돌려준 게 없다"면서 "6억원은 유자녀 생계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두환측 심부름을 왔다는 분이 만나자고 해서 청와대 비서실로 갔더니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법적 문제가 없다. 생계비로 쓰라'고 전해줘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82년 성북동 주택을 줬다면서 무상취득아니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신기수 회장과 아버님의 인연으로 성북동에 집을 마련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유품을 보관할 장소가 있으니 이사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서 받아들였다. 법적으로 세금 관계나 모든 것의 처리를 알아서 한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고 비켜나갔다.

또 신 회장과 박 후보의 약혼설 보도에 대해 박 후보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국민이 전부 생중계로 보시는데 그렇게 약혼설까지 질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해 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유신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5ㆍ16과 관련 "당시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웠고,남북간 대치상태에서 북한에 흡수될 수도 있었다"면서 "5ㆍ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유신 체제에 대해서는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유신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헌신하고 희생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생가글 가지고 있고,대선출마선언때도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 적이 있다.

박 전 대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85개국이 독립하거나 새로 국가가 탄생했는데 그 나라들이 대부분 군사독재정치를 겪었고,유일하게 대한민국 만이 개발에 성공을 한 나라"라면서 "그 시대에 아버지가 하신 일에 공과가 있는데 공도 너그럽게 인정해주시고,과도 너그럽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규현 기자 khy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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