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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스타, ‘쥐잡기 스타’되다

최종수정 2007.07.20 09:50 기사입력 2007.07.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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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댄서가 전문 쥐잡이로 활약

베람 하르다는 70년대 인도 영화에서 화려한 춤사위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뭄바이 시내에서 쥐 킬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9일자에서 발리우드 댄서에서 쥐잡이로 변신해 33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베람 하르다를 소개했다.

그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도시가 깨끗해 쥐잡이들이 할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뭄바이는 인구 500만명의 소도시에서 1700만명의 대도시로 변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슬럼가에서 살아가는데 슬럼 인구가 늘어난 만큼 쥐도 급증했다.

하르다는 매일 슬럼가를 돌며 능숙한 솜씨로 5분안에 쥐 수십마리를 사살하지만 시 당국이 ‘쥐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슬럼가가 확산되고 있고 위생시설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0년 안에 쥐가 더 많아졌으면 많아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하르다는 왜 영화계를 버리고 쥐를 잡는 일을 하게 됐을까. 그가 젊은 댄서였을 당시에는 인도 영화산업의 전망이 밝지 않았다.

하르다는 당시 각광 받던 직업인 공무원이 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시에서 고용하는 쥐잡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발리우드는 세계적인 영화시장으로 급성장했으며 공직은 IT를 비롯한 민영부문에 밀려 매력이 떨어졌다.

대스타에 백만장자가 될 기회를 잃었으니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하다. 하르다는 그러나 쥐잡이라는 직업과 월급 210달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86년 뭄바이 시의원이 쥐잡이로 명성을 떨치던 그를 찾아왔을 때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하르다는 쥐와의 전쟁을 체스 게임이나 인도-파키스탄 관계에 비유했다. 그는 “적을 아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것은 전쟁이며 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만 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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