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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메가박스 매각...영화사업에서 손떼나

최종수정 2007.07.19 13:25 기사입력 2007.07.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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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멀티플렉스를 가운데 하나인 메가박스가 외국계 자본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리온그룹이 영화 산업에 손을 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오리온 그룹 계열인 미디어플렉스는 자회사인 메가박스의 주식 293만주 전량을 호주계 투자회사인 '코리아 멀티플렉스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에 1455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메가박스를 인수한 코리아멀티플렉스는 호주계 은행 자본인 맥쿼리가 이번 인수 작업을 위해 신설한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향후 2년간 메가박스를 위탁 운영하는 계약도 맺어, 당분간 제작하거나 투자, 배급하는 작품들의 스크린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의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를 포함한 영화 제작 및 배급사 미디어플렉스의 매각설는 올 초부터  불거져왔다.

최근 국내 영화계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CJ나 롯데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오리온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나하듯 매가박스의 지난 1.4분기 42억원의 영업손실과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100억원대 프로젝트인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투자 배급권을 CJ엔터테인먼트에 양보한 것도 비슷한 조짐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리온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원이었던 영화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에 건설 계열사인 메가마크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메가마크는 오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용산 문배동 오리온그룹 본사 부지 3000평과 계열사인 롸이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도곡동 부지 1000평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건설업체다.

미디어플렉스가 메가마크를 흡수합병할 경우 오리온은 상장 건설사를 거느리며 본격적인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디어 관련 사업의 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오리온이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또다른 인수합병(M&A)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시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노지선 기자 blueness00@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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