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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갑부 로스차일드家 지분 '교통 정리'

최종수정 2007.07.19 08:41 기사입력 2007.07.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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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책

세계 최대 갑부 가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핵심인물이 지분을 대거 정리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로스차일드 영국 사업부의 회장인 에블린 드 로스차일드 경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최근 자신의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에블린 드 로스차일드
로스차일드 경은 지난 22년간 회장직을 유지했으며 이번 지분 정리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 6억1500만달러(약 5700억원) 어치을 처분한 셈이 됐다.

전문가들은 에블린 경의 지분 매각을 로스차일드 금융 제국의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에블린 경의 이번 지분 정리는 로스차일드의 프랑스 사업 지주사인 파리-오를레앙과의 계약에 따른 것으로 프랑스 사업지주사가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차일드측은 파리-오를레앙이 로스차일드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인 콩코디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가문내 지분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오를레앙은 현금과 함께 64만7000주의 신주를 발행해 콩코디아의 지분 50%를 획득할 계획이다. 파리-오를레앙은 현재 콩코디아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로스차일드 가문은 프랑스와 영국 사업부가 공동으로 보유하는 형태의 새로운 가족기업을 설립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최근 행보가 7대까지 이어온 가문의 영광을 잇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경영권에 대한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지분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로스차일드 금융그룹의 데이빗 드 로스차일드 회장은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족 지분율 확보를 통해 독립성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국제적으로 강력한 결합과 금융기술로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블린 경은 "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5대손으로 2차대전을 비롯해 경기침체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모두 겪었다"면서 "우리는 대단한 업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정재계 주요인사들과의 인맥으로도 유명하다. 제이콥 로스차일드 영국지부 4대 후계자가 버크셔헤서웨이 워렌 버핏 회장(왼쪽), 아놀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중간)와 회동을 갖는 모습.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와 유럽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안정적인 지분 구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자본력을 동원한다면 우호지분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한편 로스차일드 가문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50년 전 프랑크푸르트의 고물상 마이어 암셀 로츠사일드가 환전과 대금업을 바탕으로 마련한 기반 위에 만들어졌다. 이후 나폴레옹 전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으면서 로스차일드 금융제국을 건설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현재 직계 자손만 200여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금융족벌 세력을 만들었다. 스위스와 프랑스, 영국에 각각 LCF와 RCB 등 대형 금융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국에 고용하고 있는 직원만 수천명이 넘는다.

가문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2002년 포브스지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지주사 역할을 했던 RCH에 15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재산으로 추정했다. 

실제 재산은 포브스지의 추정에 비해 적게는 수십배에서 많게는 수백배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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