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건강서비스가 가미된 장기 연금형 상품을 주로 팔고 있으며, 보험권에는 간병보험과 건강보험, 치명적 질병보험(CI), 상해보험 등 '실버보험'이 많이 출시돼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영업점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산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말부터 하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은퇴 연령과 주거용 부동산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맞춤형 은퇴자산 설계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실버 계층을 타깃으로 한 고금리 정기예금과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45~64세를 대상으로 한 '와인정기예금'은 회갑이나 칠순ㆍ팔순 때 최대 연 0.4%포인트, 5000만원 이상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자금을 예치하면 0.2%포인트, 가입시 금연을 약속하면 0.2%포인트 등 최대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줘 최고 연 5.7%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상품은 최근 국민은행의 주력상품으로 큰 인기를 받으며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병원 결제액의 5%(월 5만원, 연 25만원 이내)를 할인해주고, 병원진료 예약을 대행해주는 'KB골든라이프 카드'도 선보였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공적보증 역모기지)도 예상과 달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택연금은 보유 주택에서 계속 살면서 집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 65세이고, 시세 3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사망할 때까지 매달 85만원 안팎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실버 보험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한화재는 90세까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피오레 실버보험'을 판매 중이다.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를 당하면 최대 6억원까지 보장해준다.
AIG생명도 70세까지 건강검진없이 가입할 수 있는 '실버스타 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교보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배우자형 특약을 선택하면 한 건 가입으로 노부부 모두의 보장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금융전문가들은 노후 및 건강 관련 금융상품들이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건강 서비스는 수수료 인상이나 예금 금리를 깎아 먹는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건강서비스가 부가된 예금 상품은 대부분 30만∼40만원짜리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금리는 연 4%대 중반이다. 만일 연금형으로 원리금을 지급받기 싫은 고객이나 이미 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은 금리가 5%대인 일반 예금이 더 유리하다.
건강서비스 특화 신용카드 가입 전에도 연회비가 적정한지, 제휴를 맺은 의료기관의 위치가 거주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초희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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