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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증시…'코리아 프리미엄' 시작됐다

최종수정 2007.07.18 14:37 기사입력 2007.07.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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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발 한국기업 재평가 가속…고공행진
북핵해결·신용등급 상향 움직임도 촉매제

   
 

'주가지수 2000포인트'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단기적으로는 가파른 급등에 따른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누구도 중장기적인 강세장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주식의 값만 오른 것이 아니라, 증시 안팎을 둘러싼 환경이 체질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환율, 유가 등 고질적인 증시 3대 악재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것도 주식시장의 질적 개선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이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진정한 '2막'을 열고 있는 것이다.

▲꼬리표 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북한 핵문제 해결 현실화 가능성과 국가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그동안 한국증시에 달갑지 않은 꼬리표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은 "남북간 대치상황이라는 지정학적리스크 해소는 주식시장의 불투명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주 중국 베이징에서 4개월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선언한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6자회담이 잘 이뤄져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 핵사찰이 용인되는 경우 한국의 지정학적리스크를 좀 더 낮춰주면서 한국증시 상승에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최고책임자가 방한하면서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다면, 지난해 실패했던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질바뀌는 주식시장

최근 주식시장을 받쳐주는 힘은 무엇보다 풍부한 유동성이다.

6월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에만 하루 평균 1000억원이상 유입되는 등 밀물처럼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유동성 장세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5년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다.

이처럼 시중 자금이 끊임없이 증시로 이동하고 것은 저금리에 따른 활발한 자산 재편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부동산 투자의 '대표'격인 서울아파트 가격보다 코스피지수의 상대 강도가 1988년 이후 형성된 장기저항선을 돌파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하반기 기업실적과 경기 회복을 기대감에서 찾을 수 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이사는 "수출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4%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며 "기업실적도 조선ㆍ화학ㆍ철강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IT업종도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풍부한 유동성은 국내증시의 체질도 바꿔놓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외국인투자자들은 아시아증시중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적게 샀지만 한국 증시는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증시하락'이라는 고전적 등식이 더이상 성립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던 '천수답'식 흐름에서 벗어나 국내 기관들이 실질적인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는 "과거 주식시장이 개인과 외국인에 의존하던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적립식펀드를 기반으로  기관의 힘이 세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과열 문제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현 주식시장이 한국 경제성장의 실체를 덜 반영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주식시장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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