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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황창규발 세대교체론 본격화 되나

최종수정 2007.07.16 11:11 기사입력 2007.07.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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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창규시대의 도래냐, 경쟁력 강화차원의 핵심역량 강화냐.'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이 그동안 겸직해왔던 메모리사업부장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삼성전자 안팎에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가 1ㆍ2분기 연속 저조한 실적을 보인 반도체 분야에 대한 황 사장의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고 이병철 창업주와 달리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아닌 신상필상(信賞必賞)의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삼성전자의 경영실적 부진과 관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신상필벌의 카드를 끄집어 낸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인사개편 단행...세대교체 신호탄인가

삼성전자는 15일 오후 반도체총괄 조직과 인사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삼성이 사업연도에 중간에 인사를 단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메모리사업부장을 겸해 왔던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은 사업부장직에서 손을 떼도록 했으며 그 자리를 조수인 부사장에게 넘겨줬다. 황 사장은 지난 2001년 사업부장에 오른 지 7년여 만에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 부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총괄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3300억원을 기록, 지난 2001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D램 부문은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사업부는 반도체 총괄을 대표하는 핵심 사업부로 꼽힌다. 메모리사업부장은 총괄 사장에 이어 사실상의 2인자다. 따라서 황 사장에 이은 조 부사장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선 '포스트 황창규'를 대비한 세대교체 차원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즉 조 부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에 발탁되며 반도체총괄 사장자리를 예약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부사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전자에서 'D램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 2분이 연이어 실적이 저조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위기를 뚫기 위한 최선의 대응책 중 하나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새대 교체론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유보했다.

조 부사장이 맡았던 제조센터는 신임 변정우 전무가 맡게 됐다. 변 전무는 직전까지 제조센터의 D램 공장 중 15라인 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조직슬림화로 핵심역량 강화

삼성전자는 인사 개편과 함께 조직을 흡수ㆍ통합하는등 핵심역량의 강화에 나섰다. 반도체총괄은 인사개편과 별도로 독립 부서였던 기술센터를 제조센터에 흡수시키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반도체총괄과 함께 LCD총괄도 여러 센터와 팀으로 나뉘어 있던 사업단위를 HD LCD와 모바일LCD 등 2개 사업부로 재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복잡했던 조직을 사실상 슬림화한 셈이다.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겸임하던 무선사업부장과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겸임하던 프린터사업부장을 각각 다른 인사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HD디스플레이센터장에 장원기 부사장을, 모바일 LCD사업부장에 윤진혁 부사장을 각각 발령 냈다. 2분기 LCD 부문 영업이익은 2900억원으로 전분기(700억원)의 부진을 만회했지만, 이상완 LCD 총괄사장도 두 개의 사업부에서 손을 떼게 됐다.

삼성전자 측은 "총괄 사장의 겸직으로 핵심역량이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와 사업부 단위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인사개편을 실시하게 됐다"며 "전면적인 개편이 예정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규성·윤종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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