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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입상품 폭리' 소비자가 바로잡자

최종수정 2007.07.16 12:28 기사입력 2007.07.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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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대리점들에 대해 자신들이 정한 '높은' 가격에 차를 팔도록 강요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딜러와 계약을 맺으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을 준수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현금 할인, 사은품 증정 등을 금지했으며 이를 위반시 거액의 벌금을 물리는 등 제재를 가했다고 한다.

제품값을 판매자가 결정하고 가격 경쟁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한 실정법을 어기면서 소비자들에게 차를 비싸게 팔아온 것이다. 국내 벤츠 가격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싼 이유를 알 만하다.

자동차 뿐아니다. 와인, 위스키와 가방, 의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수입상품이 폭리 수준의 마진이 붙는다.

뉴욕과 파리에서 30만 원대에 팔리는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은 서울 백화점에서 90만 원에 팔린다. 와인도 같은 수입국가인 미국, 독일 등에 비해 2~3배 이상 비싼 제품이 태반이다.

많은 외국 브랜드는 한국에 진출할 때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가격을 매기는 고가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이 방법이 여전히 한국에서 통하는 탓이다. 비쌀수록 좋을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허영 심리가 이를 뒷받침한다.

수입 상품의 가격은 물가나 환율, 관세 등의 영향으로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느 정도 표준이 되는 가격은 대체로 다 드러나 있다. 한국 소비자들만 유독 비싼 가격에 수입 상품을 구입해야 하는 억울한 구조와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

최종소비자 가격은 장삿꾼 맘대로 정하는 것이어서 비싸게 판다고 법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 이를 바로잡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고가 전략 때문이건 지나친 유통 마진 때문이건 폭리를 취하는 상품은 사지 않으면 된다. 조금만 시간을 내면 인터넷 등에서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합리적 소비로 가기 위해서 소비자가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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