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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총체적 약세...'엔캐리' 외환시장 폭탄?

최종수정 2007.07.16 08:01 기사입력 2007.07.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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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환시장의 관심이 유로/달러 환율에 쏠려 있지만 문제는 바로 엔화의 급등 가능성이라는 것이다.

◆달러 주요 통화대비 총체적 약세...상대적으로 엔화는 부진=달러 약세는 주요 통화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은 1.38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주간 상승폭은 1.1%에 달했다.

달러는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한주간 1.2% 빠지면서 2.0343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호주달러에 대한 달러 가치도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엔/달러 환율의 추이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행태를 감안할 때 엔이 급등세로 돌아설 경우 수백만명의 외환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움직일 수 있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CMC마켓의 아쉬라프 라이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초 2주에 걸쳐 엔/달러 환율이 4.5% 하락한 이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면서 "최근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는 여전히 엔에 대해 3% 상승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근 1년간 엔/달러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엔의 반등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엔캐리 대거 청산 가능성...BOJ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담=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대표적인 저금리 자산인 엔을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으며 이는 외환시장을 통째로 흔들 수 있는 대형 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디 애널리스트는 "엔은 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인 '펀딩 통화'라고 할 수 있다"면서 "엔이 강세로 돌아설 경우 엔을 통하 자금 조달 비용이 비싸지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에 대해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엔캐리 역시 대거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웨스트팩뱅킹의 리차드 프라눌로비치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엔캐리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게 되고 엔화 가치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3.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8월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더라도 엔캐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UBS의 폴 도노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분명한 전망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캐리트레이드가 급속히 청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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