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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초본' 유출공방 새국면

최종수정 2007.07.16 08:01 기사입력 2007.07.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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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16일 이 전 시장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정발급 사건이 경선 라이벌 박근혜 전 대표측 부탁에 의해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정부측과 벌이던 공방이 박 전 대표측으로 옮겨가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전 시장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 발급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구속된 권모(64)씨는 15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박 전 대표측 홍윤식씨(55)의 부탁을 받고 주민초본을 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시장측 =박희태 선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며 신중 기조를 유지했다.섣부른 대응으로 자충수를 두지 않고 일단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바로 입장을 내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 "다만 박 전 대표 캠프의 막후 실세가 개입된 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할 일이다. 검찰은 이들의 배후와 함께 이 자료가 누구에게 전달돼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신속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입장=박 전 대표측 김재원 대변인은 "캠프에서 얼굴을 본적 조차 없다"며 부인했지만 홍씨는 "2∼3개월 전에 아는 사람 소개로 권씨를 만났다"면서 "권씨가 (박 전)대표를 좋아한다면서 돕고 싶다고 얘기했고 '아무 일이나 시켜달라'고 해서 한강포럼(외곽조직 중 하나)에서 도우라고 했지만 크게 도울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일단 "권씨가 자청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불법으로 발급된 문건을 가져왔을 때 홍씨가 즉각 야단치고 바로잡지 못한 것은 우리 캠프가 그동안 추구해온 정도 정치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캠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위원장으로서 당원과 국민 앞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혜훈 캠프 공동대변인은 "홍씨와 권씨의 얘기에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권씨가 정말 어거지 같은 소리를 했다면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철저한 검찰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주민등록초본 발급 부탁했다는 홍윤식은 누구인가= 연세대 71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홍씨는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외곽 사조직에서 활동했으며, 박 전 대표와는 2000년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4일 단행된 박 전 대표 선거대책본부 2차 인선에서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직을 맡았다.

◇국정원 입장=국정원은 직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한 것과 관련 "최근 국정원 직원의 정당한 업무수행이 정치공세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지금까지 어떤 형태의 정치적 시비가 될 만한 업무나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정당한 업무수행으로,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다.

양규현 기자 khy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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