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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철 SK에너지 사장, 사이노펙 통해 중국시장 강화

최종수정 2007.07.13 14:30 기사입력 2007.07.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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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인하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정부, 정유사, 국민이 고통분담해야

   
 

해외자원 개발 통해...2010년까지 7억배럴 원유 확보계획

“중국 사이노펙과 제휴를 통해 중국현지에 나프타 분해공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이노펙의 최고경영자가 바뀌는 바람에 확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일 사이노펙과의 제휴가 힘들더라도 다른 중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서라도 중국시장 진출은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SK에너지 신헌철 사장은 13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노펙측은 이미 8곳의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동양적인 사고와 시스템을 가진 SK에너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원가경쟁력은 물론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또한 최근 시민들의 유가하락에 대해 “단순히 유가를 인하하는 것은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고 현재처럼 에너지가격의 탄력성이 낮은 국내에선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일본처럼 국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정부와 기업들도 머리를 맞대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차에 LPG차량 도입에 대해선 “LPG가 전략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고유가의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신 시장은 사업자회사로 전환한 SK에너지의 시너지효과에 대해 “SK주식회사로 있을 때에는 지분을 소유한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해운 등과 같은 계열사의 사업 실적에 대해서도 관여를 안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지주회사에게 전담시키고 순수하게 에너지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총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사업의 성과에 대해 명확한 책임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 역시 더욱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어 올 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노릴 정도로 실적이 좋게 전력투구를 다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해외자원 개발사업 등 에너지 선순환 경영 투자 지속

신 사장은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10년까지 7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겠다”며 “앞으로 확보될 원유 규모는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사용하는 석유 소비량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간 정제량은 9억 배럴 정도이나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3억 배럴 가까운 석유제품이 수출된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물량은 6억 배럴 이상의 규모로, SK에너지는 탐사광구를 통한 추가 매장량 확보와 유망 광구 매장량 매입으로 3년 후인 2010년까지 7억 배럴 이상의 매장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전세계 14개국 25개 광구에 참여, 5억1000만 배럴의 지분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2만 배럴 정도이지만, 하반기 생산개시 예정인 브라질 BMC-8 광구를 포함하여, 개발 중인 광구들의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2010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7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년 말과 2010년 상반기에 각각 예정된 예멘 LNG와 페루 LNG의 생산이 본격화되며, 현재 생산 중인 베트남 15-1광구의 생산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사장은 “에너지 자원 확보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는 것은 선대 최종현 회장이 ‘석유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라는 그룹 전체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로 정하여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 사장은 “이후 최태원 회장 역시 이 뜻을 이어받아 한층 적극적으로 자원개발 및 해외사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여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지분원유량 증대 등 석유개발사업의 성과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이익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물론, 해외사업 확대에 따라 회사 매출 중 수출이 50%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또 “민간기업으로서 국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자립국 달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2015년에는 10억 배럴의 지분원유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었다”며, “2013년까지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률(생산량/원유도입량) 18% 달성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전개발은 성공확률이 10% 내외의 전형적인 ‘고위험 사업’으로 소기의 성과 달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가 선결조건이다. SK에너지는 올해도 이 분야에 5,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SK에너지 석유개발사업의 매출액은 336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대비 1.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215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0%에 육박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60%가 넘는 등 수익성이 높고, 자원개발사업에서 확보한 물량은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는 등 국가 에너지 안보는 물론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 사장은 “앞으로 자원개발 등 해외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확대됨으로써 정유사는 더 이상 내수기업이 아닌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활발하게 자원개발에 나서 성과를 얻으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률도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우리나라도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가 반드시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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