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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코오롱 현관엔 '매출 신호등'

최종수정 2007.07.13 11:28 기사입력 2007.07.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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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전날 성적 확인
빨간불 뜨면 매장 비상

과천 FnC코오롱 본사 빌딩 입구. 매일 아침 출근에 분주한 직원들이 너나없이 습관적으로 쳐다보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녹ㆍ황ㆍ적 신호등. 보기에는 교통신호등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여기엔 특별한 회사 정보가 녹아있다.

회사의 영업 매출 현황이 그것. 파란불이 켜지면 전날 매출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노란불은 85%이상 100%미만, 빨간불은 85%이하일때 들어온다.

올해 누적매출을 볼 수 있는 신호등도 따로 있어 일매출과 누적매출 현황을 동시에 알 수 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매출정보를 시각적으로 손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브랜드매니저나 디자이너 등 직접적인 영업관련 직원들도 복잡한 숫자를 보지 않고 매출관련 업무 피드백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신호등 전략은 제환석 사장의 매장 스톱제라는 독특한 경영전략과 일맥상통 한다. 지난해 초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각 매장의 매출 현황도 매일매일 체크된다. 시간별 매출 추이를 분석해 본사 신호등과 같은 기준으로 매장 컴퓨터에 동시에 켜지도록 하는 것.

'적색경보'가 뜬 매장에는 본사 브랜드 매니저, 영업팀장 등이 즉시 파견돼 매출 부진의 원인을 살펴 해결책을 찾는다.

하지만 이 제도가 도입초기부터 바로 정착된 것은 아니다. 너무 '쪼는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매장과 본사간의 신속ㆍ원활한 의사소통이라는 취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오히려 비가 오는 날에는 매출이 떨어져 노란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는 홍보실 간부의 귀띔이다.

이 회사 MPR팀 양문영 과장은 "출근하면서 오늘은 어떤 불이 들어 올까 궁금하기도 하다"면서 "업무효율과 함께 목표를 넘겨 파란불로 계속가면 인센티브도 챙길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신호등 하나로 어찌보면 살벌하다고 할 수 있는 경영목표를 직원들에 환기시키면서 또한 회사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셈이다.

김성배 기자 sb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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