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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조 '붕괴'..6년만에 최악

최종수정 2007.07.13 10:59 기사입력 2007.07.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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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D램 가격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6년 만에 '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이 붕괴됐다.

13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1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35.8%,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2분기에 비해 11% 줄어든 1조4225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1.7% 소폭 오른 14조6329억원을 보였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보다 31.98%가 감소한 9646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5% 줄어든 1조3576억원으로 추정된 반면 매출액은 14조8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2% 증가한 것으로 기대됐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실적은 9000억원선 대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D램 판가 하락으로 인해 2001년 이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3중고' 겹악재… 2분기 영업익 1조 이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예상대로 부진했다. 이는 2001년 2분기에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공급과잉과 기대에 못미치는 수요, 계절적 비수기라는 '3악재'가 맞물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 중 D램 가격이 급락했고 1분기에 이어 2분기 바닥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 대만 등의 후발업체들로 인한 공급 과잉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요 등으로 D램 업황이 좋지 못하자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D램 가격의 등락 추이와 비례해 왔다. 즉, D램 가격이 오르면 주가도 올랐고 하락하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를 제외한 통신, 디지털미디어, 가전 등의 분야에서는 크게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있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실적은 D램 가격의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삼성전자는 이 문제점을 해결해야지만 중장기적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반기 영업익 1조 탈환 가능할까

3분기 이후 삼성전자 실적 개선의 키는 단연 'D램'에 있다.

6월 현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데 이어 대만 일부 업체의 공급 제한 요인과 성수기 진입에 따라 하반기 계약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 반등과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 그리고 TFT-LCD의 중장기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를 '바닥', 3분기 '회복'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린 일시적 가격 회복을 보일 뿐 반도체 분야에서의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긴 힘든 시점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D램 가격이 바닥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진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하락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낸드플래시 또한 공급 과잉 국면이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수익성 악화가 재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안정적인 1조원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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