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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돈'된 서울을 기대한다

최종수정 2007.07.13 12:28 기사입력 2007.07.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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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2일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 선포식을 갖고 시내 주요간선도로의 행정기관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고 각종 광고물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8월부터 시내 8차로 이상 도로 55개 노선 331㎞를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해 서울시와 25개 구청, 시교육청등의 현수막을 철거하고 내년 1월부터는 경찰서ㆍ세무서등 중앙행정기관과 산하단체의 참여를 유도하며 7월부터는 6차선이상 도로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10차선 이상 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를 '불법 유동광고물 없는 거리'로 지정, 무질서한 불법 간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과태료와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하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와 지역별 특성에 맞는 '권역별 간판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역사적 유물과 전통이 깃든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내가 혼란스럽고 삭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은 산업화의 그늘아래 기능과 효율중심의 도시로 발전했고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단절된 채 전시형 도시로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는 서울을 키우는 키워드로 'SOFT'를 잡고 인간과 문화ㆍ예술 중심의 도시로, 역사와 전통의 맥을 잇는 참여형 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공감하면서 기대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는 반드시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우선 흉물스럽게 널려있는 간판의 정비만 해도 기업이나 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심지어 멋진 가로수를 심는다 해도 자기네 간판이 안 보인다고 아래 나뭇가지를 자르는 현실이니 오직 하겠는가

문화관광부도 지난 2004년 옥외광고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예술작품에 가까운 간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심의 간판에는 변화가 없었다.

서울을 새로 디자인하여 고유의 색을 정하고 상징물을 개발하며 '서울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큰 구상의 첫 사업으로 추진되는 현수막과 간판 정비가 차질 없이 추진되어 서울을 변화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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