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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조선업에 인력난 그림자

최종수정 2007.07.13 15:54 기사입력 2007.07.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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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조선사 잇단 설립에 스카웃 열풍

   
 

사상최대의 호황 맞아 조선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면서 인력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 진출에 나선 기업은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JNP중공업, 삼호조선, 녹봉조선, KY중공업, 대한조선, 21세기조선, SPP해양조선 등 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조선업 진출은 지자체 등록만으로 가능해 아예 장벽 자체가 없다 보니 신설되는 조선사 규모를 관계부처들도 미처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파악된 숫자 외에도 지자체와 손잡고 조선소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이 여러곳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기간 내 조선소 신설이 집중되면서 신규 조선사들은 기능인력 부족사태로 인력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해 오는가 하면 막대한 비용부담을 무릎쓰고 기존 조선사에서 '인력 빼오기'에 나서는 등 전문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울산이나 거제 등 조선소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설계와 생산인력에 대한 스카웃 열풍이 불고 있다"며 "새로 신설되는 조선사들이 급여인상은 기본이고 직급 승진 등 파격적 조건들을 제시해 인력 빼가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우후죽순격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소 조선소 설립이 '인력수요 증가→고액 스카웃 경쟁→인건비 상승→수익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기존 대형조선소의 전문인력들이 미래가 불투명한 신설 조선사로 자리를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보수 수준을 크게 높일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인건비 비중이 높은 조선업 특성상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 삼성, 대우 등 대형 조선사들은 이같은 인력대란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수년째 이어진 호황으로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수준이 크게 높아진데다 자체 기술훈련원을 통해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언제든 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들어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크게 개선되면서 생산직 입사 경쟁률이 10:1에 달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이 끝나도 그 중 다시 10% 정도만이 본사에 채용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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