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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CEO "실적악화 책임져라"...사임 압력↑

최종수정 2007.07.13 09:15 기사입력 2007.07.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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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잰더 2004년 취임후 최대 위기

에드 잰더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레이저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퇴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2분기 휴대폰 판매가 32%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잰더 CEO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올들어서만 세번째 실적경고다.

세계 2대 휴대폰업체로서의 모토로라의 위상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모토로라의 시련은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분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연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실적악화로 퇴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애드 잰더 모토로라 CEO.
당초 올해 말까지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등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잰더 CEO는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된 것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모토로라의 사업성이 불안하다며 신용등급을 하향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잰더 CEO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물론 잰더 CEO를 비롯한 모토로라 경영진들이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다. 모토로라는 3세대 휴대폰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으며 레이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레이저2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등 혁신을 추구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통신 컨설팅업체 오붐의 마틴 가너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모토로라의 매출은 '무서울' 정도"라면서 "모토로라의 가장 큰 문제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부실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론 게리케즈 전 휴대폰 사업 부문 대표가 짊어졌던 실적부진의 멍에가 잰더 CEO에게 옮겨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04년 취임한 후 레이저 출시와 함께 모토로라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했던 잰더 CEO에 대한 '실적악화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크라운캐피탈의 파블로 페레즈-페르난데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모토로라에 새로운 피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잰더 CEO가 야후의 테리 시멜 전 CEO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리 시멜은 지난 6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 다음주 CEO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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