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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들 '병역특례 비리' 의혹

최종수정 2007.07.13 08:33 기사입력 2007.07.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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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그룹 전·현직 임원 3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 아들을 거래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시킨 정황이 검찰에 의해 포착됐다.

병역특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12일 브리핑에서 "국내 유수의 대기업 S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이 아들을 거래업체에 병역특례요원으로 편입시킨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3년 12월 S그룹 계열사인 S전자의 거래업체 R사 김모(50) 부사장은 평소 거래관계에 있는 H사 김모(39) 전 대표에게 1억원을 건네고 S전자의 윤모(54) 부사장의 아들을 H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시켰다. 

R사와 H사는 모두 IT업체로 윤 부사장의 아들은 서류상으론 H사에 편입해 실제로는 R사에서 근무했으며, R사 김모 부사장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R사와 H사는 1억원이 업체 간 거래대금이라고 주장하지만 돈만 오갔을 뿐 사업내용이 없다"며 "이 돈이 윤씨 돈인지, 김씨가 장래 이익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돈인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윤씨 돈이라 밝혀져도 공소시효가 지나 윤씨를 처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S그룹 구조조정본부 부사장 출신인 R사 대표 지모(58)씨도 김 부사장과 공모해 윤씨 아들을 포함한 S그룹 전·현직 임원 3명의 아들들을 위장 편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씨가 주요 거래 업체이자 R사 지분도 갖고 있는 S그룹 임원의 청탁을 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위장 편입시켜 준 대가로 두 회사간 거래 금액이 늘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대학 제자이자 병역특례업체 대표인 최모(36)씨에게 부탁해 자신의 아들(26)을 최씨 업체에 위장 편입시킨 혐의로 서울대 공대 교수 권모(64)씨를 조사 중이다. 또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 공학관에 입주한 병역특례업체 가운데 3곳이 특례자를 위장 편입시킨 사실을 적발해 업체 대표들을 입건했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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