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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멋진 '명함 한장'에도 성공비결 있다

최종수정 2007.07.13 10:58 기사입력 2007.07.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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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쇄전문점 '꿈꾸는자' 장용일 사장
500만원으로 창업가능·본사서 완성물 제작
고가전략 건강식품등 제품박스 디자인 주력

   
 
"만원짜리 싸구려 명함을 부탁했던 손님이 수천만원의 이익금을 가져다 준 일도 있습니다. 작은 일도 마다않고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더라구요"

종합인쇄전문점 '꿈꾸는 자(者)'의 장용일(42)사장. 뜨거운 햇살에 절로 노곤해 지는 오후 시간에도 시종일관 울려대는 전화에 눈코뜰새가 없다.

장 사장이 인쇄점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02년 8월. 지금이야 단독 사업체로 독립했지만 출발은 종합인쇄편의점 번개애드에서였다. 최소 5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가맹점이 주문을 받아 본사로 전송하면 본사가 이를 검토한 후 공장에서 제작, 완성물은 다시 가맹점으로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10년간 병원의료업 영업직에 있다가 자그마한 사업체를 꾸렸는데 사람을 잘못 만나 실패했습니다. 다시 어떻게 재기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젊은 시절 교회에 다니면서 교지, 회지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인쇄업을 선택했죠"

그러나 개인 사업까지 꾸렸던 그가 500만원의 소자본으로 시작할리 만무했다. 본사측은 꼭 점포를 내지 않아도 사무실을 얻거나 재택으로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총 2500만원의 자금을 들여 석촌역 여성문화센터 부근에 1층 점포를 마련했다.

본사에서 1대1의 디자인 교육을 2~3주 가량 받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본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디자인 샘플이 있었지만 사업 초기에는 명함 하나 제작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리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지금이야 간단한 명함제작은 10분이면 끝나지만 일반인이 디자인을 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에요.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제는 웬만한 디자인은 문제 없습니다"

이제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1명, 영업사원 2명을 책임지는 어엿한 디자인 인쇄 전문가로 거듭난 그가 최근 선택한 전략은 '고가전략'.

실제로 그의 점포가 위치한 석촌역 부근의 곳곳을 둘러보니 명함ㆍ인쇄 전문점이 즐비했다. 차별화를 추구하기 위해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제품의 질을 높여야 겠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보니 그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화장품, 건강식품 등의 제품 박스 디자인이다.

"주변의 인쇄점들처럼 마진률이 50%를 웃도는 명함이나 전단지를 하루 50여건씩 제작하면 돈벌이는 되겠지만 주문량이 안정적이지 못한게 문제점이죠"

그래서 그는 과거의 영업력을 살려 직접 기업 고객을 찾아다닌다. 특정 기업의 제품 포장물 디자인과 직원들 명함도 좋은 일거리지만 특히 기업이미지(CI)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면 꽤 큰 목돈이 들어온다.

이렇게 굵직한 일을 제외하고 현재 그가 고정적으로 벌어들이고 있는 수입은 월 300~500만원선. 앞으로 과거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병원 메디컬 디자인쪽으로 분야를 넓혀갈 생각이다.

"이쪽 일은 실력보다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영업력도 있어야 필요하고요. 인쇄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하지만 다른 차별화를 추구하면 충분히 승산은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하는 장 사장의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노지선 기자 blueness00@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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