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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美증시...상승 어디까지?

최종수정 2007.07.13 07:34 기사입력 2007.07.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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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의 상승이 거침없다. 서브프라임 폭탄이 한동안 투자심리를 급랭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뒤로 한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우·S&P500 사상 최고 경신...亞증시도 고공행진=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84포인트(2.1%) 급등한 1만3861.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2002년 10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올들어 다우지수는 11.2% 올랐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의 벤치마크로 삼는 S&P500지수 역시 28.94포인트(1.9%) 오른 1547.70을 기록하며 지난달 4일 기록한 전고점을 넘어섰다.

미증시뿐만이 아니다. 홍콩증시와 한국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는 등 아시아증시 역시 최근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먼저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글로벌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꼽는다. 일각에서는 서브프라임 악재가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일부 업종에 타격을 주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년간 다우지수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윈드햄의 폴 멘델손 투자전략가는 "미증시에서 서브프라임 악재는 하루에 끝났다"면서 "악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여파는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오틴토, 알칸 인수 등 M&A시장 활황 지속될 전망=CNN머니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활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을 다시 증시로 끌어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렌버거캐피탈파트너스의 토크 클락 주식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M&A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M&A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날은 리오틴토가 381억달러에 캐나다 알루미늄업체 알칸을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 업종은 물론 증시 전체에 호재가 됐다.

세계 3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는 알칸 인수전에서 알코아와 BHP빌리톤 등 자신보다 몸집이 큰 대기업들을 제침으로써 보다 큰 발전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루미늄업종의 합종연횡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BHP빌리톤이 알코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누미스증권의 존 메이어 광산업종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시일 안에 BHP는 알코아에 대한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주요 기업들의 M&A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실적도 증시 활황 기반, S&P500 2분기 순익 4.4% 증가할 듯=업종대표주들에도 호재가 쏟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목표주가를 29달러로 상향한다고 발표해 인텔의 주가는 6% 가까이 올랐고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예상을 깨고 동일상점매출이 호전됐다고 밝혀 역시 주가는 2.4% 상승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기업 실적 뉴스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톰슨파이낸셜은 2분기 S&P500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이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분기초의 3%대에서 높아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이 상향 조정된 전망치 역시 넘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글로벌증시 활황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2%대를 돌파하는 등 아시아가 글로벌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한다는 것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고유가·中긴축은 부담=한편 증시강세에도 불구하고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중론자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이 언제 다시 복병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하향조정한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 규모가 8000억달러(약 740조원)에 달한다는 사실과 함께 미국 부동산시장이 살아난다는 뚜렷한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라는 평가다.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가격의 고공행진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72.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3.80달러로 치솟기도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다는 점과 본격적인 허리케인 발생 시즌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수개월래 유가가 80달러선을 돌파할 것을 확실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기과열을 잡기 위해 긴축기조를 확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문제다. 특히 인민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선다면 글로벌증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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