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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마녀'가 유가 끌어올린다

최종수정 2007.07.13 08:52 기사입력 2007.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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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달러 돌파 여부가 관건...장기적 상승 추세는 유효

국제유가가 배럴당 72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주변 환경을 감안할 때 ◆수요 증가 ◆공급 감소 ◆지정학적 불안 ◆허리케인 발생 등 이른바 '네 가지 마녀'가 국제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주에 걸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2%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 78.40달러에 비해 불과 6달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허리케인이 습격할 경우 배럴당 8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맨파이낸셜의 마이크 피츠패트릭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면서 "9월말까지 유가는 83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마트의 안토니 할프 에너지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최근 유가 강세는 중동을 비롯한 국제정세 악화와 전체적인 공급 부족 우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악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유가의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악재로는 나이지리아정부와 반군 사이에 충돌이 격화되면서 정유사 근로자들이 납치되고 시설이 폭파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최근 1년간 국제유가 추이 <출처: bigchart>
베네수엘라에는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 같은 거대 정유사들이 잇따라 철수를 발표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에너지산업의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자원민족주의를 외치고 나섰기 때문.

이처럼 선진 정유사들이 베네수엘라를 떠나면서 산유량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성장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수요도 늘어나면서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들은 중국과 인도가 본격적인 성장을 지속하면서 2003년 배럴당 20달러선있던 유가가 4년만에 70달러로 3배 이상 상승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추가로 3~4달러 상승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80달러대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컨설팅기관인 카메론하노버의 피터 뷰텔 원유 애널리스트는 "75~77달러 진입에는 큰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허리케인이 발생하거나 중동 지역의 위기가 불거지는 등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배럴당 80달러대 진입이 여의치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에드워드 무어 수석 에너지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올여름 국제유가의 최고치 경신 여부보다는 거시적인 면에서의 전망이 더욱 중요하다"라면서 "올해와 내년 유가 상승이 이어진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점쳤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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