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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29>

최종수정 2007.07.13 12:58 기사입력 2007.07.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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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다 닥

갑자기 누군가가 황급히 계단을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다.

쾅~쾅~

"희진이 언니 나야, 빨리 문 열어 줘, 빨리~"

미영이 목소리였다.

다급한 목소리인 것으로 보아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희진이는 화장을 하다 말고 뛰쳐나가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잽싸게 안으로 밀치고 들어왔다.

"언니 빨리 문 잠가버려, 정민이 그 새끼가 칼 들고 쫓아온단 말이야."

미영이는 얻어맞아 얼굴과 하얀 티셔츠가 피투성이고, 겁먹은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아니, 너 왜 얼굴이 그 모양이야? 또 그 자식한테 맞았구나?"

미영이는 희진이 친구 동생이고 같은 고향이다.

"언니, 빨리 나 좀 숨겨 줘!"

미영인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다급하게 숨겨 달라며 안절부절 못하고 허둥대고 있었다.

"이런 병신 같은 년, 허구한 날 그렇게 얻어맞고 사냐? "

다 다다 닥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자 새파래진 미영인 두리번거리며 숨을 곳을 찾더니 후닥닥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다.

쾅쾅 쾅

"빨리 문 열어."

"누군데 남의 집 문을 시끄럽게 두드리는 거야, 누구야?"

   
 

희진이는 이정민이 그 새끼인줄 알면서 신경질 투로 큰 소리를 쳤다.

"이런 시팔, 빨리 문 안 열어."

문을 부서 버릴 것처럼 두드리고 반말로 욕을 하며 문을 열라고 소리 지른다.

"누군데 소리를 지르고 욕 지껄을 하고 지랄이야."

희진이는 모르는 척 소릴 지르며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와 씩씩거리며 거실로 올라오려고 하자 희진인 정민을 가로막았다.

"정민씨,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미영이 이년 어디 갔어?

빨리 나오라고 그래, 만약 미영이 안나오면 이 집구석 박살을 내 버릴 테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나오라고 해."

정민이는 이성을 잃은 채, 미영일 내 놓으라며 소릴 지르고 협박을 했다.

"야, 이 새끼야, 네까짓 것이 먼데 남의 집을 박살 내고, 말고 그래 새끼야, 이제 보니까 이 자식 아주 못된 새끼네."

"이런 누구한데 욕을 하고 그래."

찰싹, 아악~

정민이는 희진이 뺨을 사정없이 갈겨버리자 희진이는 짧은 비명을 지르고 거실바닥으로 쓰러져 버린다.

"어, 저 저 새끼가 사람을 치네."

선영이가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달려들었고 은지도 일어나 팔을 걷어붙이곤 달려들었다.

화장실에서 숨죽이고 있던 미영인 밖에서 언니들이 뺨을 맞고 달려드는 소릴 듣고는 그냥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야 이 새끼야 나왔다. 그래, 니가 어떻게 할래, 새끼야."

미영인 눈에 독기를 품고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식식거리고 있는 정민에게 대들었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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