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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로화 약세 공격하는 佛에 경고

최종수정 2007.07.12 13:37 기사입력 2007.07.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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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총리, 佛 사르코지 대통령 비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유로화 가치와 유럽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시키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독일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국가의 수출 확대를 위해 유로화 약세를 용인하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FT는 이로써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정치적 허니문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돼야 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ECB는 이를 위해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조약(마스트리히트조약)은 ECB가 회원국이나 유럽연합(EU) 기구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함으로써 독립성을 부여했다.  

지난 주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로화 강세로 프랑스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환율 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로존 국가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로화 강세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로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는 구조적 개혁을 실시, 유로존이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도 유로화 강세에 대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 안정 내지 물가 안정에 대한 믿음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결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위르겐 스탁 ECB 이사회 위원은 "유로화 강세는 유로 경제의 성장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메르켈 총리가 쓴소리를 쏟아냄으로써 사르코지가 더욱 고립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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