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뷰앤비전]자통법 시대 보험업이 나아갈 길

최종수정 2007.07.12 12:28 기사입력 2007.07.12 12:28

댓글쓰기

오영수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지난 7월 3일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융시스템도 자본시장으로 중심이 옮겨질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보험산업은 지금까지 칸막이식 영업 규제에 따라 보험회사끼리만 경쟁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타금융권과 한층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변화는 현재 만을 기준으로 하면 업무영역이나 자본력에서 열세인 보험산업에 크게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 국내 보험회사들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여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유지해 온 저력을 생각할 때는 너무 걱정만 할 일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이러한 위협을 계기로 내부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강력한 원동력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현재의 상황에서 보험산업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금융겸업화 시대에는 보험업에 대한 고정적 관념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보험업은 다른 금융업과 다르며 확연히 구분되는 고유한 영역이 있어 다른 금융권과 큰 경쟁 없이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경쟁이 격화되면 될수록 다른 영역을 넘보기에 앞서 자신의 강점이 있는 영역을 확고히 하는 지혜는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험업 영역만 고수하는 것은 궁극에는 다른 금융업 영역을 공략하지 못한 채 도리어 보험업 영역이 공략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험업과 다른 금융업 간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자산운용 영역에서 수익률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상품 영역에서도 보험상품을 위협하는 파생상품이 개발되어 판매되면서 보험상품과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사망 등 사고시 카드대금을 면제해주겠다는 몇몇 신용카드회사의 광고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는 퇴직연금, 날씨보험 등 많은 성장영역을 타금융회사들이 다른 사업방식을 가지고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보험업 고유영역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업영역을 적극 개척해야 경쟁에 앞설 수 있다는 새로운 사고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보험업을 다른 금융업과 연계해서 사업모형을 만드는 일에 착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개혁을 정부에 요구함과 아울러 자본력 확충과 인재 양성에 노력해야 한다.

향후 사업의 기회는 자본시장을 둘러싼 영역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나, 보험회사가 이 영역에 진출하기에는 아직 규제가 많으며 이 분야에서 사업을 해 나갈 자본과 인재가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모형 측면에서는 사업영역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사업구조 전환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보험지주회사의 설립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한 규제개혁도 필요하다.

자본시장통합법은 2009년에 시행되기 때문에 다행히 아직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또한 정부가 금년 말까지 보험업법을 자본시장통합법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편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도 있다.

이제 남은 일은 보험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대승적 견지에서 지혜를 짜내고 힘을 모아서 새로운 발전의 경로를 찾는 것이다.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