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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결합상품 속빈 강정

최종수정 2007.07.12 10:58 기사입력 2007.07.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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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할인율 줄이고, SKT 상품수 줄어

KT(대표 남중수)와 SK텔레콤(대표 김신배)가 지난달 발표보다 할인율과 상품 수를 줄인 결합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본지 6월 27일자 1면 참조)

1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결합상품 구성안과 할인율 등을 담은 이용약관을 10일과 11일 각각 제출했다.

KT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KTF의 3세대(3G) 이동통신 '쇼', KT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보험을 각각 묶은 3종의 결함상품을 판매하기로 하고 정통부에 약관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할인율을 살펴보면 '메가패스+쇼'의 경우, 쇼의 할인율은 당초 발표대로 10%인데 반해 메가패스는 단일상품에 비해 5∼15% 요금을 낮추려 했던 계획에서오히려 5∼10%로 할인율을 축소했다. '메가패스+와이브로'의 할인율은 메가패스 5∼15%, 와이브로는 10∼20%이며 '메가패스+보험'은 메가패스가 단일 상품에 비해 10%, 보험은 무료로 하기로 해 기존 발표안과 같았다.

SK텔레콤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제휴해 투게더 요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가지 결합상품을 내놓기로 지난달 발표했지만, 이 중 1가지는 제외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씨엔엠, CJ케이블넷 등 MSO 3사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투게더 요금제에 가입하면 상품별로 15% 안팎의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 경우 그룹내 통화료 50% 할인, 무료 문자메시지(SMS) 무료 통화 옵션 등 투게더 요금제의 기존 혜택에 기본료 3000원 할인, 통화량에 따른 5∼20%의 추가 요금 할인 혜택을 더했다.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업체별로 3∼10% 할인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투게더 요금제 가입자는 2만5500명으로 SK텔레콤 가입자 2135만7000 명의 0.12%에 불과하다. 사실상 결합상품의 효과는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 상품 외에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서비스 'T로그인'과 MSO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상품은 T로그인을 10% 할인하기로 했다. 반면, SK텔레콤은 특정 요금제 상품과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 DMB의 결합상품을 당초 판매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이번 약관 승인 신청에서는 제외했다.

통신업계의 선두권인 두 업체가 사실상 내용과 할인폭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합상품을 내놓기로 하면서 요금인하 혜택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결합상품시장 활성화도 그만큼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와 SK텔레콤 모두 발표는 요란스럽게 했지만 결국 요금인하 효과는 거의 없는 속빈 강정식의 결합상품만 내세웠다"며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이 결합상품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정통부는 이들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심의를 진행해 이달 중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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