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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속인 '미술계 신데렐라 신정아'(종합)

최종수정 2007.07.12 09:07 기사입력 2007.07.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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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조교수 신정아씨, 학ㆍ석ㆍ박사학위가 모조리 가짜인 것으로

'미술계 신데렐라'로 불리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자 동국대 조교수 신정아(35)씨의 학사ㆍ석사ㆍ박사학위가 모조리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일대는 오늘 신 교수가 동국대에제출한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학위가 허위임을 밝혀왔고, 신 교수가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이 없다고 알려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합뉴스는 11일 미국 캔자스 대학(University of Kansas) 등으로부터 신씨의 학사와 석사학위가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35세의 나이에 주요 미술관 학예실장, 대학 교수,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를 거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미술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큐레이터였던 신씨의 학사, 석사, 박사학위 경력은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

이 본부장은 "진상조사를 통해 신씨와 채용 관련자들을 인사징계를 할 것"이라며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이들을 형사 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 비엔날레측도 신씨를 신임 공동감독 내정자로 선임하는 안을 사실상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신 교수의 학위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신씨는 그간 2005년 5월 예일대 미술사학과에서 '기욤 아폴리네르:원시주의, 피카비아와 뒤샹의 촉매(Guillaume Apollinaire: Catalyst for Primitivism, For Picabia and Duchamp)'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신 교수의 가짜 학위를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됐으나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측은 예일대 발신으로되어 있는 신 교수의 박사학위 증명서류를 제시하며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해 왔다.

이 증명서류는 동국대가 신 교수를 채용할 당시인 2005년 9월 예일대에 문의하고 예일대가 답한 팩스다.

동국대 교무팀 김병호 과장은 "이 팩스는 동국대 교원인사팀에서 예일대로 우편물로 보낸 뒤, 예일대로부터 직접 답을 받은 것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김병호 과장은 이어 신씨가 취득했다고 주장하는 외국 박사학위가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에 신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임용 당시 동국대 측이 확인하지 않은 것은 우수한 재원을 특별채용하려고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5일 동국대 오영교 총장 명의로 예일대 총장에게 신 교수의 박사학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공식적으로 교내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셈"이라며 "지난달 25일 신 교수가 제출한 사표는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로 미술계는 물론, 교수 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동국대 측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투명하고도 엄정한 인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신임교원 채용시 보다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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