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서브프라임발 글로벌경제 위기오나?

최종수정 2007.08.22 16:46 기사입력 2007.07.12 11:28

댓글쓰기

신용평가사들, 주택저당담보부채권 등급하향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발 글로벌 금융시장 '악몽'이 현실화될까. 서브프라임 시장의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가 앞다퉈 주택저당담보부채권(MBS)에 대한 등급을 하향한다고 발표해 가뜩이나 불안한 미국 부동산시장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S&P·무디스 대규모 MBS 등급 하향...피치도 가세할 듯, 투자은행 등 금융시장 전반 악재=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20억달러 규모의 MBS에 대한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아직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문제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모기지시장의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무디스는 이미 399개 MBS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한 상태다. 피치 역시 담보 권한 포기를 의미하는 포어클로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등급 하향에 동참할 수 있음을 밝혔다. 피치까지 MBS 등급을 끌어내릴 경우 주요 3대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행동에 나서는 셈이 된다.

S&P는 이와 함께 미국 모기지시장에 사기와 부정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MBS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것임을 시사했다.

S&P는 612개 클래스의 MBS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수일내 이들 MBS에 대한 등급이 하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S&P가 등급을 하향할 MBS 규모만 미국 전체 MBS의 2%가 넘는다. S&P는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등급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상당수의 CDO가 MBS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MBS의 등급 하향은 CDO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MBS와 CDO에 대한 등급 하향이 부동산관련업종은 물론 투자은행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리먼브라더스의 주가가 5% 하락하고 베어스턴스가 4.1% 빠지는 등 대표 투자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MBS에 대한 등급하향 조치가 모기지산업은 물론 금융시장 전반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SCM어드바이저의 앤디 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사태는 모기지시장의 먹이사슬에 연관된 기관 및 업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모기지시장 신뢰도 타격...미국은 물론 글로벌경제 족쇄될 듯=부동산시장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 미국경제의 성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소비가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멀어질 경우 '세계경제의 기관차'라는 미국의 부진은 글로벌 경제에도 무거운 짐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소매업체들은 부동산시장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에 따라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세계 최대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 홈디포는 불과 2개월전 세웠던 실적목표를 내려잡아야 했다고 밝혔다.

뉴욕 검찰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과 관련 불법행위를 통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며 관계자들을 기소하는 등 당국이 서브프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면서 모기지시장의 펀더멘털뿐 아니라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도 악재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의 마이클 J. 가르시아 검사는 주택 모기지를 비롯해 1000여개의 대출 상품과 관련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26명을 기소했다. 이들이 저지른 부정행위는 액수로 2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기업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S&P의 등급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1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자리로 도약한 도요타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은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며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업체 캐논 역시 해외시장에서 총 매출의 31%를 거둬들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