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중국 경제예측 "왜 빗나가나?"

최종수정 2007.07.12 12:35 기사입력 2007.07.12 12:32

댓글쓰기

서양경제학자 중국 경제의 특수성 이해 못해...

중국경제에 대한 서양경제학자들의 예측은 왜 족족 빗나가는 것일까? 중국 학자들은 서양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와 사회의 특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미래 예측을 하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최근 아주주간(亞州周刊)이 ‘서양 경제학자들의 빗나간 중국 경제 예측 사례와 원인’을 보도했다.

2004년 여름 모건스탠리(미국의 투자은행)의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現 아시아 수석)와 앤디셰(前 아시아 수석)는  중국 부동산, 증시 거품에 대해 "몇 개월 래 거품은 사라진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오늘날 까지 중국 부동산 시장과 증시의 활황은 좀처럼 가라앉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994년에도 서양 경제학자들은 중국 곡식의 수입 의존도가 심해져 전세계 곡식 수요와 공급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라 예측했었다. 그러나 비교적 자주 바뀌는 중국의 농업제도와 노동생산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내린 예측이라 결과는 철저히 빗나갔다.

◆ 근검절약이 중국 경제 발전의 주 원인

현재 중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산업발전과 대외개방 때문이라 보는 사람은 많아도 중국인의 '근검절약'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서양 경제학자는 거의 없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노동과 휴식의 적절한 분배를 취하는 서양과 달리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소비에 약하다. 이촌향도 진행이 가속화 됐지만 도시로 이동한 사람 중 실제로 도시의 문화 생활을 누리는 사람은 드물다.

서양에서는 개인의 소득과 소비가 균형을 이뤄 개인 저축 증가 곡선이 완만하지만 중국은 상대적으로 소비수준이 낮고 저축률이 높다.

중국 호적제도의 특수성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근거지를 옮겼다 하더라도 이것은 일시적일 뿐 영원한 ‘도시인’이 될 수 없기에 도시에서 축적한 부를 대부분 호적 근거지인 고향으로 내려 보낸다.

국유기업 ‘잘 나가는데 왜 건드리나’

서양 경제학자들은 입을 모아 중국 국유기업은 경영이 불투명하고 규범화되지 않았으며 거짓장부를 만드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한다. 중국 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 경제학자의 관점은 다르다.  

오늘날 중국 국유기업 경영자는 해외 유학파 출신이 대부분이고 고급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많다. 경영방식에서 결코 선진국에 뒤쳐지지 않으며 중국의 정치, 법률, 사회제도 틀에 잘 맞는 국유기업의 세계화 전략이 중국 기업 해외진출에 촉매역할을 했다는게 중국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 상장 기업, 母기업이 든든하게 뒷받쳐 주고 있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이 중국 증시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 전세계 증시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만 중국 증시는 주식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오히려 적은 변화폭을 보인다.

중국 증시 상장기업 배후에는 거대 모기업이 있다. 서양의 상장 기업은 철저한 경영 독립성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 상장 기업은 모기업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이 강해 자금, 경영 독립성이 약하다. 외부 조정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 원인도 상장 기업 뒤에 항상 더 큰 모기업이 뒷받침하고 있어 자금 이동과 외부조정에 유연하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