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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IPO 계획 전면 재검토"

최종수정 2007.07.11 13:31 기사입력 2007.07.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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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급과잉...외국인 투자자는 실망

베트남 정부가 최근 잇따른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IPO)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는 9일(현지시간) 국영통신을 통해 관련 당국에 올해 예정된 국영기업의 IPO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주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같은 날 보도했다.

특히 고부가가치를 지닌 상업은행이나 기업이 그 대상이어서 하반기 베트남 기업의 IPO를 노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올해 IPO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현지 2위 은행인 '비엣콤뱅크'와 양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모비폰', 음료업체 '사이공 비어' 등이 있었다.

FT는 이같은 베트남 정부의 IPO 연기 방침의 배경에 대해 지난 5월 말 실시한 베트남 최대 국영 보험사인 '바오비엣'의 IPO 과정에서 미숙함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알짜배기 기업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던 바오비엣의 IPO가 시작되자 외국인보다도 베트남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 결과 현지인의 입찰가는 7만4000동으로 외국인 입찰가의 3만5000동~4만동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베트남 은행들에 적용되는 '증시 대출 3% 제한'이었다. 은행의 총 대출에서 증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대출금이 3%를 넘을 수 없도록 하는 규제 탓에 시중은행이 현지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자금을 대출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오비엣 주식이 장외거래(OTC)시장에서 시초가보다 13.5% 떨어진 6만400동에 거래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FT는 이어 지난 3월 1170.67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고전하고 있는 베트남 증시가 공급과잉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베트남 정부가 IPO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베트남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올 상반기 베트남의 잠정 GDP 성장률은 7.9%. 이처럼 고성장을 이어가는 베트남에 기대를 걸고 조성된 펀드에 들어간 돈만 60억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투자 기회를 엿보는 자금도 30~4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HSBC의 게리 에반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베트남 정부의 IPO 연기 방침에 대해 "IPO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 변화는 없다"며 "지금까지 시행된 IPO의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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