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손병두 총장 "기업도 대학투자 동참해야"(종합)

최종수정 2007.07.10 19:25 기사입력 2007.07.10 15:25

댓글쓰기

"대학에서 학생은 '제품'이며 대학의 의무는 학생을 잘 길러서 기업에 공급하는 것. 다만 원료가 좋아야 제품이 좋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취임 2주년을 맞아 서강대 총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교육부와의 내신 갈등에 관한 입장과 대학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 총장은 기업에 좋은 제품(학생)을 공급하기 위해 먼저 원료가 좋아야 한다며 최근 교육부의 입시전형정책 관여와 관련,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 선발권 확보에 무게를 뒀다. 

또한  교육방침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손 총장은 "교육정책은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며 교육만큼은 정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된 내신반영률 결정 문제에 대해 손 총장은 "지난 6일 교육부의 내신반영률 30%안은 대학들에 '가급적' 지켜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대학들은 내신반영률 높이려고 노력하겠지만 한꺼번에 높이는 것도 학생들에게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총장은 "이 (내신반영률) 문제는 앞으로 진정되고 해결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총장은 내신반영률을 높여 공교육 정상화를 높이려 하는 정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손 총장은 "내신과 수능을 놓고 봤을 때, 내신 위주로 갔을 때 폐단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며 "현재 내신의 신뢰성 확보와 공교육의 정상화가 먼저 추진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손 총장은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는 어떤 입시정책을 하든지, 사교육열을 줄일 방법이 없다"며 "또 교육을 많이 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얼마전 국회를 통과한 로스쿨 법안에 대해 손 총장은  "처음부터 100% 합격이란 있을 수 없다"며 "평가기준의 중요도를 생각해 좋은 교수들을 확보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총장은 "2년을 넘긴 이 시점에서도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경영이라고 생각하며 교육도 경영 원리가 적용된다"며 경제인 출신의 면모를 보이는 의견도 나타냈다. 이어 "대학도 발전전략 세우고 가능한 물적자원, 인적자원 동원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업은 100마일 속도로 달리는데 대학은 10마일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말한 엘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 대학의 변화속도가 너무 느리며, 세계화 시대에 속한 이 시점에서 변화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지난 2년간 이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고 덧붙였다.

손 총장은 "기업은 순간순간 절박한 때가 있고 조금만 실수를 해도 손해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지만 대학은 스트레스로 따지면 약하다"며 "대학의 목표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취임 2주년 소감을 밝혔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손 총장은 "이제는 대학의 변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풀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며 재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업들도 대학 투자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 스스로도 노력할 때"라며 "서강대는 5개 분야만큼은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