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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주사 시나리오 '속앓이'

최종수정 2007.07.10 16:11 기사입력 2007.07.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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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증권가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분석 보고서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가 경영권 승계 방법의 일환으로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후 증권가에서 현대차그룹이 곧 지주사 전환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계획없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난제 중 하나였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지주사 전환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소문이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경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 -그 중심은 현대모비스'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카드 상장 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현대차 그룹에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이나 비상장회사의 상장 등을 통한 상속자금 마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 부자의 지분율 하락을 방지하면서 효과적으로 경영권을 상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지주사 전환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는 '비상장 계열사 설립→그룹지원 통한 기업가치 확대→상장 후 대규모 차익 실현→정 사장의 기아차 주식 확보'로 진행돼 왔으나 작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 후 장기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에 따르면 정 회장의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지분율은 각각 5.19%, 7.76%, 12.58%로, 지주사 전환없이 상속할 경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에 대한 대주주 지분은 절반으로 줄게 된다. 자사주를 포함한 우호지분율도 각각 현대차 2.60%포인트, 현대모비스 3.88%포인트, 현대제철 6.29%포인트씩 하락하게 된다.

이에 반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경우 지주회사가 기존 우호지분을 소유하게 돼 지분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사업 지주회사의 인적분활 방법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사업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방법을 통해 지주회사의 지분율 상승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남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대주주 지분율 유지와 상속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지주회사 전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현대차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해야 할 당위성이 생겼다며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측은 이에 대해 "증권가의 분석은 지나친 억측으로, 검토한 바가 전혀 없다"며 펄쩍 뛴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문제는 장기과제이지 지금 당장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며 "지주사로 전환 후 정 회장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려면 개인 돈을 들여 지분을 사 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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