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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우빌딩에 대한 소회

최종수정 2007.07.10 12:28 기사입력 2007.07.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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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우빌딩이 외국계 기업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에 9600억원에 매각됐다.

금호아시아나로 주인이 바뀐지 반년만에 외국기업으로 팔린 것이다. 이 빌딩은 과거 대우그룹의 경영이념인 세계경영을 진두지휘했던 그룹의 심장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77년 완공된 빌딩은 당시 국민들에게는 대우의 거대한 사옥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서 수도 서울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서울역을 바라보고 있던 이 웅장한 건물의 위용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은 지방사람들이나 외국인들에게는 고속으로 발전하고 있는 서울의 역동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23층 높이와 13만제곱평방미터의 규모, 직사각형의 일자형 건물은 보는 사람을 압도할 정도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우그룹의 부도와 함께 건물 소유주였던 대우건설이 워크아웃의 위기에 몰리면서 결국 빌딩은 자산관리공사에 넘어갔다. 상당기간 주인이 없던 이 건물은 얼마전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인수됐다.

하지만 다시 6개월만에 건물 매각 사상 최고액인 9600억원에 외국계 투자회사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번 매각은 단순하게 기업의 상징적 건물이 외국기업에 팔렸다는 의미 이상을 부여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강남 스타타워빌딩이 당시 최고가인 9300억원에 싱가포르 투자청에 팔린데 이어 대우빌딩이 외국기업 손으로 넘어가 서울의 상징적인 두건물이 모두 외국계에 팔린셈이 된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30여년간 서울의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매김했던 대우빌딩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박종서 기자 js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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