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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최전선 경영'이 살린 미쓰비시車

최종수정 2007.07.11 11:28 기사입력 2007.07.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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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3년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적자에 허덕이던 미쓰비시자동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호전되면서 하루나리 히로시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하루나리 CEO가 일선에서 진두지휘에 나서면서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미쓰비시자동차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2006년 1월 하루나리 CEO가 취임할 당시만 해도 미쓰비시자동차의 손실은 전년에 비해 20억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북미시장에서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경영악화에서 벗어나고자 4년에 걸쳐 3명의 CEO를 갈아치웠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결국 파트너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손을 털기에 이르렀다.

   
 
하루나리 히로시 미쓰비시자동차 CEO
그러나 하루나리 CEO의 취임과 함께 회사 분위기는 급속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하루나리는 CEO 자리에 오르자마자 미국 29개주에 위치한 139개 미쓰비시자동차 딜러 매장을 방문해 딜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신뢰감을 키우기 위해 집중했다.

그는 딜러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거나 약속을 하기 보다 딜러의 불만을 듣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공급업체들로부터 부품 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같은 최전선 비즈니스 전략에 힘입어 미쓰비시자동차의 세부적인 문제가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지난 3월로 마감한 2006 회계연도에 북미시장에서 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미쓰비시자동차의 주력모델인 렌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12만4000대를 기록,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4년 연속 판매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미쓰비시자동차 딜러 매장 한개당 매출은 21% 증가했으며 이는 다시 딜러들이 미쓰비시자동차에 대한 주문을 늘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일선 직원들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 경영 쇄신을 이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컨설팅기관인 베인&CO의 폴 로저스 글로벌 부문 책임자는 "최고경영진들이 최전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경영 쇄신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면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현대차와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미쓰비시자동차 주가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또 지난해 실적 호전이 상당 부분 엔 약세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펀더멘털적인 개선을 이루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편 하루나리 CEO는 여가 시간에는 독일 SF소설을 읽는 다소 특이한 취미를 가졌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미쓰비시그룹에서만 25년 동안 근무한 미쓰비시 토박이다. 아침 7시 사무실에 출근해 직원과 딜러들이 보낸 200여통의 이메일에 대해 일일히 답장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루나리 CEO는 "우리가 도요타처럼 자동차를 판다면 모두가 웃을 것"이라면서 "미쓰비시자동차의 목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나리 CEO가 올해 잡은 미국시장 점유율 목표치는 2%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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