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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건설붐, 인력난이 발목잡는다

최종수정 2007.07.11 11:28 기사입력 2007.07.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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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프라 투자 붐...업체가 인력 자체 훈련

건설붐으로 인도 건설회사들에 프로젝트 주문이 밀려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공사를 맡을 인력이 부족해 업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고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앞으로 5년간 국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320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지 건설사업에 고용된 인력은 3100만명에 달하는데 전국 고속도로 확장·연장 사업을 비롯, 경제특구 개발, 항만.발전소.송유관 건설 등 초대형 공사가 줄 서있어 공사를 진행할 크레인·중장비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뉴델리-구르가온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라제시 야다브는 지역에서 몇 안 되는 크레인 기술자로 업계에서는 ‘귀하신 몸’이다. 건설업계는 구인광고를 계속 내고 있으며 야다브와 같은 기술자는 평균 수준 이상의 월급을 벌 수 있지만 인도에서는 다른 유망 산업이 워낙 많아 건설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다.

건설업계가 요구하는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하는 훈련기관은 문제를 가중시킨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영 산업훈련기관(ITI)들이 그동안 인력을 공급해왔지만 이들의 수준이 낮아 회사들이 직접 훈련기관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회사들은 전통적으로 ITI에서 자격증을 받은 기술자들을 고용해왔다. 인도 최대 건설회사 라르센&투브로(L&T)는 그러나 “ITI는 현재 수준이 매우 낮다”고 평가하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마다 기술자를 배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DS건설의 아쇽 세갈 인사담당 부사장은 "공사 현장에서 자동화 비중이 높아졌는데 ITI가 이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지 못해 우리는 기술자들을 장비 제조업체에 보내 훈련시킨다"고 밝혔다.

인력은 늘지 않는데 회사들이 맡는 공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L&T는 현재 2500억루피(약 5조7000억원)어치 공사를 수주한 상태로 적어도 절반은 내년까지 완료해야 한다. DS건설은 2700억루피(6조2000억원), 소마엔터프라이즈는 650억루피(1조5000억원)어치 공사를 수주한 상태다.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L&T는 인도 전역에 10개의 훈련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두 센터에서는 매년 1000명의 기술자를 배출한다. DS건설은 400명을 대상으로 6~12개월간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훈련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건설회사들은 임금인상을 통해 인력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가 없다. 특수직의 경우 월급이 1만~1만4000루피(23만~32만원)에서 2만5000루피(57만원)로 뛴 경우도 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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