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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업계 '철판' 바꿔 '원가절감'

최종수정 2007.07.10 10:58 기사입력 2007.07.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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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인하 압력에 원가절감도 대외비

오티스, 현대엘리베이터, 티센동양 등 빅3 엘리베이트 제작업체가 엘리베이터 몸통(내장재)에 쓰이는 철강재 재질을 바꾸는 방식으로 원가절감에 나섰다.

엘리베이터 내장재에는 스테인리스를 주로 써왔는데 최근 2년 사이 스테인리스 가격이 t당 500만원으로 2배 이상 치솟으면서 엘리베이터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을 느껴왔다. 여기에 가공비 등을 더하면 t당 가격은 600만원대로 뛴다.

더구나 수주 이후 납품까지의 기간 중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도 반영이 어려워 가격변동 폭이 큰 원자재 사용은 언제나 불안 요인. 엘리베이터 업계는 스테인리스를 대체할만한 원자재를 찾아왔고 최근 들어 전기아연도금강판 등 대체재 사용이 늘고 있다.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철판(냉연강판)에 부식방지를 위해 전기도금 방식으로 아연을 입힌 강판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외판이나 LCDㆍPDP 부품에 주로 쓰여왔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LCDㆍPDP 분야에서는 이미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을 사용하던 것에서 전기아연도금강판,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 등으로 원자재가 바뀌었다.

표면 가공까지 마친 전기아연도금강판 1t 가격은 100만원 이내로 스테인리스의 5~6분의 1 수준. 스테인리스보다 가공성이 뛰어나 철판 표면을 가공해 코팅처리를 하고 다시 필름을 입혀 무늬를 넣는 등 다양한 디자인 적용도 가능하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엘리베이터 내장재용 전기아연도금강판 주문이 크게 늘었다"며 "스테인리스에 비해 강도나 녹 문제 등에 경쟁력이 있으면서 표면 오염도도 낮아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업계가 연간 사용하는 철판 중 1000t만 전기아연도금강판으로 바뀌어도 연간 5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이 같은 원가절감 사례를 그다지 알리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엘리베이터 업게 관계자는 "기업입장에서 원가절감은 충분히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건설업계 생리상 원가절감이 단가인하 압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쉬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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