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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떠나는 겁없는 신입사원들

최종수정 2007.07.10 11:28 기사입력 2007.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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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보다 실리" 1~2년차 신입사원들 증권 등 금융업계行

삼성그룹의 젊은 인재들이 이탈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주력사들이 올해 초부터 실적 악화, 성장 모멘텀 발굴난, 인력 조정 등으로 술렁거리면서 1~2년차의 우수한 신입사원들이 금융권이나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군으로 꼽혀왔다.

삼성의 신입 사원들은 최근 증시 활황과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등으로 부상하는 금융 업종으로 가장 많이 이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마친 증권사 중 대형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중소형 증권사인 한화증권, 동부증권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삼성 출신이 입사 원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의 경우 신입사원으로 최종 합격한 사람 중 무려 3명이 삼성 출신. 한화증권 관계자는 "지원자 가운데 삼성 출신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인사부 채용담당자는 "신입사원으로 지원한 경우 예전 경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공란으로 비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지원자들까지 포함하면 삼성맨 출신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상반기 보다 채용이 더 많은 하반기에는 삼성 출신 지원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삼성 출신이라고 특혜를 주는 것은 없지만 채용된 삼성 출신들의 경우 업무 적응 능력이 뛰어나고 일 처리도 잘해 평가가 좋다"며 "이러한 인재를 잃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는 큰 손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D램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회복 해법에 골몰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ㆍ대만ㆍ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급격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삼성전자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반도체총괄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2%로 급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돼 올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단계 하락한 C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PI는 기본급(월급여)의 최대 150%를 지급하는 제도.

올해 PI 지급 수준이 예전에 비해 훨씬 못미치게 된데다 향후 기업의 성장성이 밝지 않다고 판단한 신입사원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수원사업장으로 이동한 정보통신총괄부문 소속 직원들의 경우는 여기에 더해 출퇴근 어려움, 근무지 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이탈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한국의 산업을 지탱하는 대표적인 그룹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포진하는 것이 국가 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며 "창의적인 젊은 아이디어로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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