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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공업 설립 8개월만에 간판 내리는 이유는?

최종수정 2007.07.10 10:58 기사입력 2007.07.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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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자간담회서 C&진도에 영업권 양수도 발표

C&그룹이 조선업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C&중공업을 사실상 C&진도에 흡수시키기로 했다. 또한 알루미늄 제조회사인 C&효성금속도 합병키로 했다.

C&그룹은 또한 'C&진도'를 'C&중공업'으로 변경키로 하는 등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조선업 진출의 선봉장을 C&중공업에서 C&진도로 교체할 계획이다.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기업이 불과 1년도 안돼 간판을 내리게 된 셈이다.

특히 기존 C&중공업에 대한 존속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어 한 그룹 내에 두 개의 C&중공업이라는 사명의 회사가 양립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회 상장?
채 1년도 안돼 그룹의 핵심 경영전략이 급선회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C&진도가 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우회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 쉽다.

C&그룹은 C&진도의 주력 사업인 중국 현지의 3개의 컨테이너 생산업체를 별도로 분리해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인적분할을 통해 진도F&을 설립, 기존 모피의류 부분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행보가 C&진도의 업종변경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었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에 C&그룹측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C&그룹의 조동석 기획총괄 전무는 "C&중공업이 상장이 불가능한 기업도 아니고 C&진도를 통해 우회상장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영업권 양수도로 상장이 빨라진 셈이지만 이로 인해 얻는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조선업은 중공업회사를 설립해 추진하는게 옳다는 상식 때문에 회사를 세우기는 했지만 철강사업을 해온 C&진도가 조선업까지 맡는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C&효성금속까지 합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진출 성공 가능성은?
C&진도를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개편키로 한 이번 결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대단히 호의적이다.

조선업 진출의 중추 역할을 맡게된 C&진도의 주가는 9일 전일 대비 14.93% 오른 492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잉투자 우려에도 불구 시장 참여자들은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C&그룹 또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중소 조선사들의 성장이 가파르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조선업계와 기술 격차가 남아있는데다 해운 수요의 증가로 조선업계의 틈새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C&그룹 관계자는 "아직 조선소가 완공도 안된 상태에서 1년치가 넘는 물량을 수주받았다"며 "해운업을 중추로 삼고 있는 그룹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자체 수요만으로도 조선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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