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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매업계, 임대료로 신음중

최종수정 2007.07.10 08:54 기사입력 2007.07.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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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비교시 임대료가 31%로 매우 높아

인도 부동산시장 거품이 빠지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부족해 가격이 높은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소매업계는 높은 임대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 수요가 일부 지역에서는 많게는 50%나 줄었다. 하지만 소매체인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상업공간의 수요는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전국 쇼핑몰에 매장 공간 370만㎡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소매업계가 실제 필요한 공간은 2800만㎡가 넘는다.

에스프리, 에스카다를 비롯한 고급브랜드에서부터 판탈룬, 릴라이언스를 비롯한 할인점까지 소매업계는 적당한 임대 공간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의류브랜드 이사는 “쇼핑몰에 점포 임대 계약을 할 때마다 높은 임대료에 가슴이 아프지만 매장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봐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인도와 영국에 소매체인을 둔 알록인더스트리스의 딜립 지라와지카 이사는 “매출과 임대료를 비교할 때   미국은 매출의 7%가 임대료이며 , 영국은 18%, 인도는 31%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 임대료 수준으로는 매출이 임대 비용을 상쇄할 만큼 급증하지 않는 한 인도에 체인을 확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토미 힐피거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샤일레시 카투르베디는 “현지사업 매출액 가운데 건물주인에게 가는 금액이 모회사에 보내는 금액보다 많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악티스어드바이저스의 찬카야 카크라바티 부동산투자담당 이사는 “고급제품이 잘 팔릴만한 ‘프리미엄’ 자리가 부족해 고급 소매업체들은 웃돈을 주고서라고 그런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 기준의 ‘프리미엄’은 국제적 기준과 달러 업체들은 높은 임대료를 내고도 목표하는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매업체들이 임대료 문제로 신음하는 동안 쇼핑몰 개업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도시 핵심지역을 차지하려는 개발업체와 호텔그룹간 경쟁으로 상업용 부동산값이 불붙었는데 임대료는 개발비용에 비례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결국 이용자들에게 돌아간다.

불과 일년 전만 해도 사모투자자들은 쇼핑몰들이 공급 과잉으로 실패할 것을 우려해 쇼핑몰 프로젝트 투자를 꺼렸었다. 당시에는 임대료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발 예정 쇼핑몰 프로젝트 가운데 절반이 인가 문제나 인력 부족 문제로 진행되지 못해 실제 시장에 나온 매물은 적었다.

소매업체들은 임대료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리한 매장 확장을 자제하고 매출 증가에 힘쓰고 있다. 소매체인을 운영하는 대기업 아디티아비를라그룹의 비크람 라오 이사는 “효율성 증대와 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출을 늘려 임대료로 입은 타격을 만회해보겠다”며 “연간 매출 증가율을 지금의 10~15%에서 20~25%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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