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墺, 동계올림픽 경제적 실리추구

최종수정 2007.07.10 08:51 기사입력 2007.07.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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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개최지 탈락 좌절감 극복...소치에 대규모 기업투자 계획

최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각각 평창과 잘츠부르크의 탈락으로 크게 좌절했다. 한국이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오스트리아는 아픔을 잊고 곧바로 '경제적 실리' 찾기에 나섰다. 오스트리아 기업들은 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된 러시아 소치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소치에는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이 거의 없다. 전력,  교통, 호텔, 경기장 등의 대규모 신규 건설이 필요해 도시 전체가 완전히 뜯어 고쳐질 판이다. 러시아는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소치를  완벽한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12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AFP통신은 8일 많은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이처럼 올림픽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소치에 진출해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스트리아 기업들은 "소치에겐 동계 스포츠 관련 시설 공사의 노하우가 풍부한 오스트리아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쿠리어(Kurier)는 최근 오스트리아 무역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스트리아에겐 경제적으로 잘츠부르크 다음으로 소치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일간지 잘츠부르크 나흐리히텐(Nachrichten)도 "소치가 오스트리아 경제에 수십억달러를 안겨줄 것" 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언론들은  벌써부터 유럽 6위 규모의 자국 재벌그룹인 슈트라박(Strabag)이 소치에서 주요 건설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은 슈트라박의 지분 30%를 소유한 대주주인 러시아인 올레그 데리파스카 때문이다. 그는 총 20억달러를 고향인 소치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잘츠부르크 나흐리히텐은 피터 하셀슈타이너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데리파스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주 소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만간 슈트라박은 소치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소치의 인프라 건설에 참여할 오스트리아 기업으로는 스키장 건설 관련업체인 페라테(Ferate), 시투어(Sitour), 스키데이타(Skidata)와 케이블카업체인 도플마이어(Doppelmayr)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 기술업체인 베르취(Bertsch)는  현재 3000만유로를 투자해 소치에서 바이오연료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하인즈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올림픽 개최 준비로 오스트리아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인이 발빠르게 최근 푸틴과 타가체프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리조트 건설 관련 브리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틴은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전화로 "인프라 구축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도 이제 오스트리아처럼 빨리 올림픽 유치 실패의 실망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경제적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한석 기자 han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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