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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로 주식거래, 증권사의 새로운 블루오션?

최종수정 2007.07.06 15:51 기사입력 2007.07.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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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터넷TV(IPTV)를 내놓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대신증권은 '사이보스TV서비스'를 내놓고 IPTV를 통한 주식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곧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TV를 통한 매매 서비스가 현재의 매매 패턴에 큰 영향은 주지 않겠지만 점차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거래량 증가, 자금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6일 증권업계와 KT 등에 따르면 KT는 지난 4일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TV'를 출시했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양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주식매매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서비스가 현재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LG데이콤도 IPTV를 선보일 예정인데다 케이블TV업체들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추진중이다.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지역의 중계유선케이블 등과 함께 디지털케이블망을 이용한 TV 주식매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eFriend TV'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증권은 '삼성 FnD-TV' 서비스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케이블TV 매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TV 리모컨만으로 로그인, 주식 매매가 가능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아직 HTS(홈트레이드시스템)에 밀려 가입자 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들, 특히 리모컨에 익숙한 가정 주부나 학생들이 쉽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어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익숙한 툴(Tool)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매매거래의 다수를 차지하는 HTS 사용자가 급속히 TV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TV 주식매매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하나로텔레콤에 대응해 신문, T뱅킹, 증권 분야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이 선점하고 있는 IPTV 시장에 빠른 진입을 위해 주식매매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IPTV 서비스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아직 시장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방침에 일단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대투증권은 IPTV 진출 계획을 가지고는 있으나 사업 전망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판단, 추진 여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IPTV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아직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데다 일반TV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셋톱박스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사용하는 인터넷, 케이블 서비스가 매매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망 서비스 자체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HTS처럼 방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시장 여건이 성숙하지 못해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상욱기자 ooc@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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