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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연마·동일산업, '각자의 길' 간다

최종수정 2007.07.06 15:09 기사입력 2007.07.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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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교차 지분 처분으로 실질적 '分家' 나서

경북 지역 철강·소재 업체인 동일산업과 제일연마공업의 분가(分家)를 위한 지분 정리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창업주인 고(故) 오일룡 회장 사망 이후 장남인 오순택 사장이 철강업체인 동일산업을, 차남인 오유인 사장이 절삭업체인 제일연마공업을 각각 이끌고 있다.

그동안 각 회사가 사실상 독립 경영을 해왔으나, 상호 지분 교차 보유를 통해 '한 뿌리'임을 확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교차된 지분 정리를 통해 실질적인 분가(分家)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연마공업은 지난 4일(결제일 기준) 최대주주인 동일산업이 10만주를 팔고, 오유인 사장이 10만주를 사들였다. 앞서 3일에도 같은 수량의 거래를 발생했다.

동일산업이 판 지분을 오유인 사장이 사들이는 형태의 이같은 지분 거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오 사장이 제일연마공업을 경영해왔지만, 지분만큼은 형의 회사인 동일산업이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최근 오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지분관계에서도 실질적인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오 사장은 제일연마공업 지분을 올해 들어서만 6.22%(31만1000주) 사들인 반면 최대주주 동일산업은 8%(40만주) 팔았다. 제일연마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오유인 사장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형인 오순택 사장이 이끄는 동일산업에서도 흥미로운 지분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오성택 사장이 자녀들에게 지분 일부를 상속하며 2세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동생 오유식 사장은 보유지분을 팔고 있다.

결국 오유식 사장은 형의 회사(동일제강) 지분을 팔아 자신의 회사(제일연마공업) 지분을 사들이면서 실질적인 분가(分家)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동일산업과 제일연마는 1946년 고(故) 오일룡 창업주가 설립한 동일농잠구사에서 출발한 회사다.

장남인 오순택 사장은 동일산업을 비롯해 비상장사 동일금속의 지배주주이며, 차남 오유식 사장은 제일연마공업과 세명기업을 이끌고 있다. 삼남 오길봉씨는 동일산업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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