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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좋을 때 자사주 팔아 차익실현 하자

최종수정 2007.07.06 14:24 기사입력 2007.07.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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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처분결정 상장기업 급증

증시가 활황세를 맞이하며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리는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왕이면 주가가 높을 때 차익실현을 해 현금을 확보하고,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신규 사업에 투자하려는 업체가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7월5일까지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린 기업은 총 29건.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7사가 자사주처분 결정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약 60%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금액 면에서 보면 지난해 5월1일부터 7월5일 약 두달간 상장기업들이 내린 자사주 처분 결정 금액은 총 651억여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기간에는 2436억원에 달해 약 4배에 육박하며 이른바 자사주 처분 붐을 일으키고 있다.

7월 조정이 끝나고 코스피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나서자 나흘간 4사가 연달아 자사주처분 결정을 내렸다.

에스디는 전날 13억2600여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지난 4일 시큐리티코리아는 18억8000여만원, 2일에는 안국약품이 6000만원, 동아제약이 648억8000여만원의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활황세일 때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무엇보다도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업체가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것은 추가 주가상승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 최보근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장이 좋지 않을때는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부양을 노리고, 장이 좋을 때를 노려 자사주를 처분, 현금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경우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증자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고, 증자 대신 자사주를 처분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또 M&A가 활발해지면서 자사주를 맞교환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특히 4분기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나타나 이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를 처분하는 일도 많다"면서도 "자사주 처분은 더이상 주가상승 기대감이 회사차원에서도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사주 처분 이유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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