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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여름 '지리한 파업'(종합)

최종수정 2007.07.06 10:53 기사입력 2007.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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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일정 지연 등으로 현대 기아차의 올해 임단협이 7월을 넘겨 8월까지 지리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금속노조와 현대ㆍ기아차 지부는 산별 협상에 불참한 회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임단협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파업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조의 고의적 협상 결렬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임단협 협상과 이에 따른 파업 등 조합중단 사태가 8월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과 5일 본협상 결과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이미 지난 3일에 이어 6일 주야간 8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간 기아차 노조와 사측은 이달말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나 협상 일정이 정몽구회장의 비자금 재판과 맞물려 계획대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례를 보면 10차 정도까지 본협상이 진행돼야 비로소 타결이 이뤄지곤 했다"며 "이제 겨우 4차 협상이 끝난 상황이어서 언제 결론이 내려질지는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금인상율에서 현대차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차량생산 배치, 해외공장 문제 등 결국 그룹 전체의 상황을 고려해 회사측의 제시안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결국 그룹 차원에서 결단이 중요하다"며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구 회장의 비자금 관련 재판때문에 시간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기아차의 경우 판매 부진으로 당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축소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회사측도 협상을 그렇게 서둘러 끝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지부는 6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후 투쟁일정을 결정한다.

현대차 지부 또한 오는 12일에나 노사 상견례가 예정돼 있어 임단협 협상이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전임 집행부가 연초 성과급 투쟁으로 물러난 뒤 보궐선거로 뽑혀 4월을 지나 출범했기 때문에 지부 임단협도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지부는 금속노조가 이달 11일까지 시한을 정한 임단협 관련 파업 찬반투표와 18~27일까지의 임단협 파업에는 일단 불참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임단협 협상이 개시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파업을 벌인다는 건 오히려 투쟁역량이 분산된다는 판단아래 임단협 협상 결과를 지켜본 후 투쟁에 동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지부의 경우에는 워낙 일정이 뒤늦게 시작돼 7월중 파업일정에는 불참키로 했다"며 "어차피 8월초 여름휴가
나 끝나야 파업을 하든 투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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