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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창의 환호' 이번엔 믿었는데…

최종수정 2007.07.06 12:28 기사입력 2007.07.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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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되리라 믿었는데... "

평창은 울음바다였다.

오전 8시22분. 지난 5일 오전 8시25분(한국시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에서 "소치"라는 단 한마디가 흘러 나온 순간, 시간은 잠시 멈춰버린 듯했다.

평창은 5일(한국시간) 오전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9차 총회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2차투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소치에 47-51로 또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2014 평창동계올림픽 군민 한마음 행사'를 위해 평창 군청 광장에 모인 군민들은 한동안 넋 나간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8년간 간절히 염원했던 '평창의 꿈'이 크렘린을 넘지 못한 채 또다시 물거품이 된 순간 가슴 속에 밀려오는 것은 허탈감뿐이었다.

군민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송알송알 매쳤다.

여기저기서 "어떻게 이럴 수가…믿을 수 없어"라는 소리와 함께 울음이 터져 나왔다.

군청광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주저 않아 울음보를 터뜨리고 만 초등학생의 머리 위로 수십대의 내외신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역전패의 악몽을 8년만에 또다시 격어야 했던 평창 주민들의 안타까운 슬픔의 현장. 평창의 눈물로 하늘도 울었다. 강원도의 한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평창군청 앞 광장에 나온 양현자(53)씨는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오전 4시30분부터 이곳에 왔는데 뭐가 부족해서 실패했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창이 2003년에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그들의 도전은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이제는 슬픔을 딛고 희망을 저높은 하늘에 다시금 쏘아 올리길 바란다.

김정수 kj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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