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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도곡동 땅 의혹' 쟁점으로 부상

최종수정 2007.07.06 09:04 기사입력 2007.07.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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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세 반전 계기..공세 강도 높여 vs 李 "근거없는 음해성 폭로" 정치공작 이슈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곡동 땅 차명 재산 의혹'이 경선국면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검증공세에 한발 비켜나 있는 이 후보 측을 압박하면서 검증이슈를 최대화시켜 ‘세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공세의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6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 전 시장이 사장으로 있던 1977년 3-5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169-4번지(306㎡)와 165번지(2579㎡) 등 도곡동 땅 4∼5필지를 매입해 이중 169-4번지를 1985년 3월 30일 김씨에게 팔았다.

김씨는 같은 날 상은씨와 함께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던 전모씨로부터 도곡동 163-4번지(878㎡)와 164-2번지(975㎡) 땅을 사들였으며 김씨 등은 1995년 7월 4일 땅 세 곳을 포스코개발에 한꺼번에 매매했다.

이 전 시장이 사장으로 있던 현대건설이 도곡동 땅을 매입한 시기는 지하철 3호선 착공을 2∼3년 앞둔 때였으며 김씨 등이 현대건설 땅을 비롯한 도곡동 내 3필지를 사들인 1985년 3월도 양재역 개통을 불과 7개월 가량 남겨둔 시기이기도 하다.

지하철 역사가 들어서면 통상 주변 땅값이 들썩이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이나 김씨 등이 지하철 개통에 따른 땅값 상승을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김씨 등이 1993년 10월 양재∼수서역 구간이 연장 개통된 뒤 도곡동 내 3필지를 포스코개발에 넘긴 것도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개발이익을 보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측은 지난 95년 포스코개발에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상은씨가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이 땅의 매각대금 흐름을 조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명보유 의혹의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며 금융거래를 공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만일 매각 대금이 이 전 시장에게 한 푼도 흘러들어가지 않았다면 차명보유 의혹은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유입됐다면 부동산의 '진짜 주인'이 가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땅을 매각하고 받은)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계좌추적을 하면 몇 시간, 늦어도 3∼4일 내에는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며 "진짜 (이 전 시장의) 처남이나 큰 형이 주인이라면 돈 흐름만 보면 알 수 있다. 당사자인 처남이나 큰 형이 '내 돈이니 계좌를 추적해서 밝혀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얘기만 하면 된다"고 이 시장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언론과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음해성 폭로"라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정치공작'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진력했다.

이 전 시장측은 도곡동 땅 일부의 원 소유주가 현대건설이었고, 이 전 시장이 사장으로 있을 때 회사측이 이 전 시장의 처남 등에게 팔았다는 보도와 관련,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때, 또 여러 언론매체에서 검증한 사안으로 자금흐름에 대해서도 다 소명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캠프는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키로 했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특히 △이 전 시장 주민등록등본 유출 △대운하 정부 재검토 보고서 변조.유출 △김재정씨 등 개인 부동산 자료 유출 △최태민 목사(작고) 수사보고서 유출을 4대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 전 시장측은 경선 라이벌인 박 전 대표측의 파상적인 검증공세와 관련, 이 후보의 전재산 헌납설을 제기한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도곡동 땅 발언을 한 서청원 상임고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엄중한 조치를 당에 요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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