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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프간 양귀비 수확량 최대

최종수정 2007.07.16 08:32 기사입력 2007.07.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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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도 증산될 것은 분명 … 아편이 아프간 전체 경제 규모의 33% 차지

지난달 26일 발간된 유엔마약범죄국(UNODC)의 ‘세계 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에서 양귀비 수확량이 최대를 기록할 듯하다.

양귀비 소출 증가는 아편 증산을 의미한다. 양귀비에서 추출하는 아편은 헤로인을 비롯한 몇몇 마약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6일자에서 지난해 아프간이 아편 6100t을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전체 생산량의 92%를 차지한 셈이다.

아프간의 아편거래 규모는 31억 달러 정도다. 이는 아프간 전체 경제 규모의 33%에 상당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양귀비 재배농에게 돌아가는 몫은 25%도 안 된다.

아프간의 몇몇 거물급 마약 밀매업자는 중앙·지방 정부 관리다. 심지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일부 측근도 마약거래에 손대고 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생활하는 경찰은 뇌물을 받고 마약거래의 편의까지 봐준다. 수입이 ‘짭짤한’ 국경지대로 전근시켜달라며 상관에게 상납하는 경찰도 있다.

미국은 농약 공중 살포 등으로 양귀비를 적극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양귀비를 근절하기가 쉽지 않다. 양귀비 재배가 밀 경작보다 수입이 8~9배 많기 때문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파괴할 양귀비밭을 제한했다. 농민들이 정부 조치에 반발해 탈레반 반군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파괴할 밭을 선정할 수 있는 재량권은 지방 정부와 경찰에 부여됐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가난한 농민의 밭만 파괴되고 뇌물을 찔러준 ‘백 있는’ 농민의 밭은 멀쩡했다.

일각에서는 경찰 500명이 300만 달러 정도를 챙겼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들 경찰은 7000헥타르를 갈아 엎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엔이 확인해본 결과 파괴된 밭은 3500헥타르에 불과했다.

한 경찰은 “위험한 일을 수행하지만 월급이 70달러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죽으면 남은 가족은 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모아야 한다”고 항변했다.

UNDOC는 헤로인 공장과 내로라하는 마약 밀매업자들을 단속하고 경찰의 근무지를 자주 바꾸는 기본적인 조처부터 제안했다.

이런 조처들을 실행에 옮기려면 안정된 정부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아프간 정부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진수commu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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