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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들 "영업이익 26% 감소할 것"

최종수정 2018.09.06 22:16 기사입력 2007.07.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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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빠지면 마진 내는 것 불가능..1년 유예기간 달라

5일 재정경제부가 대부업체 이자율 상한선을 66%에서 49%로 낮춰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하자 대부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저신용자를 상대한다는 리스크에다 연체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마당에 대출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영업의 틀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고선 생존하기 힘들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물론, 대부업 시장으로 야금야금 치고 들어오는 저축은행과의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정부가 6월 국회에서 휴면예금 관련법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2월 휴면예금 관리재단이 설립하면 저소득층에 대한 소액신용대출 등 마이크로 크레딧을 운영할 방침이어서 또다른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게 된다.
대부업체로선 한마디로 사면초가인 셈이다.

설상가상 최근 대부업협회는 '과잉대부 금지 윤리 협약'을 만들어 상환능력 이상의 돈을 빌려주지 않기로 협의한 바 있어 영업 기회는 더욱 좁아졌다.

■영업익 26% 감소...중소형 업체 타격
양석승 대부업협회장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전체 대부업체의 영업수익은 기존보다 2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산규모가 4000억원대를 넘어서는 산와ㆍ러시앤캐시 등은 영업이익률이 30%대에 달해 금리상한선이 17%포인트 내려가도 이익이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웰컴크레디트를 비롯한 자산 200억원대 중형 업체들은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산이 이보다 더 작은 소형업체들은 '적자를 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형 업체들은 "50억원대 소형사들은 자본금이 10억이면 나머지 40억은 주주차입인데 이렇게 금리를 낮추면 장사를 접어야 한다"면서 "1년 정도의 유예기간도 없이 바로 시행하라고 하는 것은 소형사들에는 가혹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양 회장은 "대형업체들도 조달금리가 15%가 넘고 연체율ㆍ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금리 58%선이 마지노선인데 상한금리를 49%로 낮추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영업 증가 우려
이에 대부업체들은 소형사들끼리 뭉치거나 일본계 자금을 끌어들이는 등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불법 대부업체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부업체들은 이자율 상한선이 49%가 될 경우 등록 대부업체 중 1만6000개의 개인사업자는 십중팔구 불법영업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업협회는 "1000여개 법인 사업자 중 과반수 이상이 폐업 또는 불법영업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사금융 양성화와 서민금융 안정화를 도모한 것이 아니라 불법 사채를 더욱 양산하고 생계형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불법 사채로 내모는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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