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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24>

최종수정 2007.07.06 12:58 기사입력 2007.07.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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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금 전에 부동산 하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압구정동 매장이라면 권리금이 일억이 훨씬 넘는데 가게가 없어 못 얻을 정도랍니다."

"음, 압구정동이라면 그러겠지, 내가 한번 만나 볼 테니까 박 이사 먼저 들어가라고."

동균은 박 이사를 먼저 들여보내고 조금 시간을 보낸 뒤에 박 이사 방으로 들어갔다.

"박 이사, 이분들이 동남 패션에서 오신 분들인가?"

"네 그렇습니다. 서로 인사하세요. 저희 사장님이신데 사채시장 전주 분 들을 거의 좌지우지 하시는 아주 대단한 분입니다."

"안녕하세요. 동남 패션 오수정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여기는 제 친동생인데 저희회사 전무 입니다."

역시 박 이사 말대로 몸매까지 받쳐주는 미인이었다.

"여사장님께서 수입의류를 하셔서 그런지 패션감각이 아주 돋보이십니다."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동균이는 오수정 사장과 동생 오 전무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 동안 서류 등 여러 가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삼억 오천을 쏘아주어도 괜찮은 회사였다.

일단은 그 정도 담보라면 확실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어느 정도는 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박 이사, 우리 사무실에 처음 오신 미인이신데 잘 해드려?" 하면서 박 이사 방에서 나왔다.

잘 해드리라는 말은 싸인 이다.

괜찮다는 싸인 이기 때문에 이자 부분을 쎄게 말아 버릴 수 있는데 까지 말아 버리라는 것이다.

박이사가 누군가, 걸렸다 하면 이자를 똘똘 마는 것은 강남에선 일인자가 아니던가, "미스 장, 내방으로 잠깐 들어와?"

동균은 인터폰으로 미스 장을 방으로 들어오라 하고 의자에 머리를 기댄 채 천장을 바라보며 뭔가의 생각에 빠져있다.

"부르셨습니까. 사장님"

   
 

동균은 미스 장에게 전주들을 호명해주고 조금씩 나눠서 올리라고 했다.

"사장님, 저도 여기에 조금만 들어가면 안 될까요?"

"신애 네가?"

"네."

"그럼, 자금은 얼마나 있나?"

"삼천정도 있습니다.

"허허 장신애가 그동안 밤낮으로 일을 하더니 돈을 상당히 모았구나. 돈 많은 물주라도 하나 물은 모양이지?

내가 알기론 신애 돈이 조금 나가있는 걸로 아는데."

"오늘 제일 물산 거 삼천 결재 떨어져요. 조금 전에 은행에 입금 되었다는데요."

"그래라 그럼, 너도 여기에 삼천 들어가라?"

"네 오빠, 아 사장님, 히히"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박이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자가 생각보다는 쉽게 말리지가 않는 모양이다.

한참 후에 박이사가 동균이 방으로 들어왔다.

"사장님, 어떻게 할까요? 이자가 많이 안 말립니다."

"생각 보다는 쉽지가 않은 모양 이구만 얼마를 말았는데?"

"이자를 칠천오백을 말라고 하는데 도저히 안 되는데요."

"음, 그래 그럼 얼마를 말았나?"

"삼억 오천에 사억으로 오천을 말았습니다."

동균은 고개를 끄덕인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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