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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앉는 이명박株 다시뜨는 박근혜株

최종수정 2007.07.05 11:28 기사입력 2007.07.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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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히 전개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이른바 '대선株'로 불리는 종목들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각 후보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대리전'인 셈이다.

야권의 유력 후보의 사위가 지분을 판 종목은 급락하자, 경쟁후보의 동생이 대주주인 곳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흥미로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상장 자동차용 축전지 제조업체 아트라스BX의 주가는 최근 열흘간 '반토막'이 났다.

이 회사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지분 6.15%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대선주'로 분류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

하지만 조현범 부사장은 주가가 최고점을 찍던 지난달 22일부터 보유지분을 팔기 시작해, 같은달 29일까지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를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면 어김없이 강세를 나타냈던 주가는 조 부사장이 지분을 팔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이틀간 하락폭만 25%. 증권가에서는 아트라스BX와 '대선주'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만큼 그동안의 급등폭을 고스란히 반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다른 '이명박주'인 한국타이어의 주가흐름도 신통치 않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부사장(기획본부장)이 아버지 조양래 회장(15.64%)에 이어 지분 7.10%를 보유한 2대주주로 있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BX와 달리 이 후보의 사돈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주'의 '원조다. 하지만 연초대비 한국타이어의 주가상승률은 13%로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8%)의 절반에 못미친다. 주가는 이 후보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주'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박근혜주'의 대표주자인 EG의 흐름은 꾸준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EG는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지분율 46%)로 있는 복합재료 생산업체. 그동안 지방선거(2006년5월31일) 대선출마선언(2006년10월1일) 등 박 후보와 관련된 정치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올해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춤하기도 했으나, 최근 후보검증 공방이 가열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이명박주'의 대표격이었던 아트라스BX의 부진한 최근 이틀간 EG는 연속 급등하는 등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박지만씨의 주식평가액도 올해 초 238억원에서 현재 572억원으로 불어나 신흥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코스닥기업 IC코퍼레이션도 김유식 사장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대' 대표라는 사실이 부각돼, 향후 손 지사의 행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공산이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선주'의 경우 기업가치와는 무관하게 심리적 요인으로만 급등락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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