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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쇼크, 현실화되나-LG硏

최종수정 2007.07.05 11:03 기사입력 2007.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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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격 급락과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글로벌 유동성 쇼크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LG경제연구원은 "유례없는 세계 경제의 장기 호황과 주택, 원자재, 주식 등 자산가격의 연쇄적인 상승을 견인해온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지 모르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로 급성장해온 투기자본의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EU에 힘입어 G7 전체로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여타 선진국들의 초과유동성증가율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M3기준으로 측정한 결과, 2006년 3분기 말 3.9%P까지 상승했던 일본의 초과유동성증가율은 올해 1분기 말 -0.2%P로 하락 했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06년 이후 양적 금융완화 정책 철회 및 정책금리 인상이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영국 역시 지난해 2분기 말 8.5%에 달하던 초과유동성증가율이 올해 1분기 말 6.7%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초과 유동성증가율의 하락세가 미국, EU, 중국 등으로 점차 확산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과유동성증가율 뿐만 아니라 금리도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실물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정책금리 수준을 내년에는 1%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EU는 올해 들어 이미 2차례 금리를 인상했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어 하반기 중 추가 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당초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국 정책금리가 도리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문제는 돌발적인 요인들에 의해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금융시장 혼란을 유발하고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유동성 쇼크가 발생한다면 자산가격 급락 및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

더욱이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위축되는 글로벌 유동성 쇼크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는 과거에 발생했던 금융 위기보다 더욱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전세계의 주가 집값 등 자산가격이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국제 실세 금리가 급등하면서 소비, 투자, 수출 등 실물경기까지 둔화될 수 있다"며 "금융의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국제투기자본이 활성화되면서 특정 국가에서 발생한 경제적 충격이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캐리 투자자금의 급격한 청산 과정에서 캐리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산가격 급락 및 외채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본 엔캐리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호주 및 뉴질랜드, 스위스 프랑 캐리 자금이 대거 유입됐던 동유럽 국가들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유동성 쇼크의 결과로 세계 경기가 위축될 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 전체 GDP대비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경기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에는 전체 GDP 대비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까지 급등했던 주택가격과 올해 들어 크게 오른 주가를 감안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축소가 유발할 수 있는 연쇄적인 자산가격 급락은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엔캐리 청산 후폭풍의 사정권 안에 있고 경제의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가 국내 경기 둔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국제 금융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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